아침을 맞으며 오늘도 허락하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주님의 계획하신 일에 열심히 하지 못하였음을 반성합니다. 점점 일은 많아지고,일손은 부족하다보니 아침에 결심한(누구에게나 감사함으로,기쁨으로,잘 들어주어야지..)했던 것을 잊기가 쉽상입니다. 오늘도 한 아이를 붙들고 일장훈시를 하였습니다. 아주 어릴때 엄마는 집을 나가시고, 중2학년이 된 아이는 몇 달전 집을 나가신 아빠를 기다리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된 이 아이의 영양상태나,건강문제가 심각하여, 영양제도 먹이고, 밥도 제때 챙겨 먹이고 있는데 ... 집안은 엉망이고... 어제는 방안에 들어서니 쓰레기도 많고, 저하고 한 시간약속도지키지 않아(PC방에 갔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화가났습니다. 그러다보니 붙들고는 또 잔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울고... 마음은 무척이나 안되었지만, 아이가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하려는 섣부른마음에 ... 밤 늦은 시간에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혼자 우두커니 앉아 텔레비젼을 보고 있습니다. 가져간 음료수와 과자를 들고는 "훈희야! 뭐하니?"했더니 웃는얼굴로얼른 나오더군요. 별 말이 없는 아이는 과자와 음료수만 먹고 낮에 한바탕 한 저는 미안함에 이런 저런 말을 붙여봅니다. ... 요즘들어 부쩍 많아진 이 아이들과, 추운 겨울을 보내시고 무더운 여름을 보내시는 노인분들의 돌아가심이 조금 힘겹게 다가옵니다. ... 잠자리에 들면서 기도합니다. 좀 더 많이 기댈 수 있게 넉넉한 마음을 허락해주십사하고.. 욕심내어 기도합니다. 또 저에게 아침을 허락해 주신다면,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소중함에 감사하며, 열심으로 살아가겠다고 ...기도합니다. 함께 하는 삶은 조금 번거롭지만, 더 많은 행복이 있고, 희망을 주는 것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