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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버스에서...

작성자
양**
작성일
2002-10-14
댓글
0
조회수
282
전에는 다른 사람을 칭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시간의 흘러감에 몸을 맡겨 허겁지겁 살아온듯 하다.

하지만, 서울여상에 입학한 후 부터는 조금은 아주

조금은 바뀐듯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일주일에 한번 있는 도덕 수업시간에

선행주인공 혹은 내가 한 선행을 발표하기도 하고,

선행록이라는 공책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씩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에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하며

다른 사람들의 선행을 그냥 보며 아~ 좋은 사람이구나...

이 정도로 생각하며 그냥 흘려보냈는데

이제는 숙제를 하기 위해?서라도 그 장면을 내 눈과

마음에 더 깊이 새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내가 칭찬 할 주인공은 내가 타고 오고

타고 가는 버스의 운전기사 아저씨이다.

내가 타는 버스는 142번이다. 노선이 길고 시내의 중심지를

주로 순회하는 버스이기 때문에 아저씨들의 성격은...^^;;

그래서 운전도 굉장히 난폭하게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어느날 학교에 오면서 본 이 아저씨께서는

이 게시판의 제목과도 같이 왠지 모를 천사라고 느껴졌었다.

이 아저씨는 다른 기사 아저씨들에 비해 좀 더 젊으신 편이

였다. 버스에 올라탈때는 그냥 좀 젊으시네...이런 생각을

가지고 탔었는데, 내릴 때는 그 느낌보다는 무뚝뚝하지만

좋으신 분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유는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오던중 시각 장애인이신 아저씨

께서 회사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셨기 때문이였다.

처음엔 그 아저씨께서 시각장애인이신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랬던 것이다.

이 버스기사 아저씨도 처음엔 그 아저씨가 버스에 오르시기

만을 기다리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알게 되셨는지

운전석에서 나와 그 아저씨를 손수 챙기셔서 들어오셨다.

여기서 또 한사람~ 조금 앞쪽에 앉아있던 대학생 오빠도

서슴없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였다. 뿌듯 뿌듯~아직

우리나라는 죽지 않았구나...^^;

암튼 그렇게 기사아저씨께선 그 오빠한테 대신 고맙다고 말씀

하신뒤 그 눈이 불편하신 아저씨를 앉혀 드렸다.

그리고 운전을 하시며 어디서 내리시냐고 물어보셨고,

이 아저씨께서 가셔야 할 곳은 정류장이 아니였는데

운전 기사아저씨께서 그 곳까지 갈 때 어려움을 이해하시고,

버스가 가는 길에 있었던 곳이라 그곳에서

또 버스를 세우셔서 아저씨를 부축해 내려주시곤 출발을 하셨
다.

이런 상황이 있는 동안 그 누구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들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중에 그런 상황이 나에게도 주어진다면

나도 꼭 그 운전기사 아저씨처럼 해야겠다.^^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길었죠?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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