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어느 한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자 두손을 꼭 잡은 두 자매가 버스로 올라탔습니다. 어디를 다녀 오는 길인지 얼굴에는 지친 영역이 뚜렷하고 가방에는 뭐가 그리도 많이 들었는지 상당히 무거워 보였습니다. 버스는 만원상태여서 빈자리가 없었고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두 자매는 손잡이와 서로의 손을 꼭 잡은채 서있었습니다. 제가 앉아 있던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버스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말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두 자매가 서있던 곳 자리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그 자매의 가방을 받아 들어 주시면서 내가 다리가 아파서 일어나 줄수가 없어서 미안하다면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사탕 두개를 꺼내며 그 자매들에게 전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두 자매는 사탕을 받아들며 밝은 미소를 보였고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 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비록 하찮은 사탕 두개일 지라도 지친 두 자매에게는 웃음을 가져다 줄수 있는 그 사탕이 정말 그 무엇보다 값진 보물 같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