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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동생의 눈

작성자
김**
작성일
2002-11-11
댓글
0
조회수
1419
저에겐 귀여운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동생을 괴롭히고, 동생은 저를 놀리는 재미로 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동생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귀걸이같은 악세사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루는 동생이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하도 조르길래 동생의 손을 꼭 붙잡고 시장으로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휠체어에 앉아 계시는 어떤 장애를 가지신 분을 뵈었습니다.
얼굴에는 화상을 입은 듯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이 혹시나 장애우에게 손가락질을 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를 했습니다.

동생은 성큼 성큼 그 장애우에게 다가서서 화상난 얼굴 부위를 자세히 보고 있었습니다.

''앗. 큰일났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동생은 장애우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저씨, 이 귀고리 비싼 거잖아요. 저 돈 모아서 꼭 사려구요."


아직은 동생은 많이 순수한 것 같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볼 줄 아는 눈을 가졌습니다.
어쩌면 제 동생은 저보다 더 좋은 눈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런 동생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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