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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어려운 가정형편 극복한 메달소녀 3인

작성자
이**
작성일
2000-09-30
댓글
0
조회수
1100
아직 앳된 티가 가시지 않은 깨끗한 얼굴의 강초현(18),윤미진(17),정재은양(20).그러나 그들이 따낸 메달이 어려운 생활환경을 극복한 결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라성같은 총잡이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낸 초현양은 월남전 당시 오른쪽 다리를 잃고 교통사고로 나머지 다리마저 절단한 아버지가 지난해 7월 돌아가시기까지 병수발을 도맡아 했다.골수염까지 얻은 아버지 병간호에 지친 어머니를 위해 도시락도 스스로 챙겼다.하지만 초현양은 항상 환한 얼굴이었고,그래서 병간호에 지친 어머니에게는 삶의 희망이었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을 모는 아버지와 유리공장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어머니의 힘든 모습을 떠올리며 금과녘을 맞춘 미진양도 마찬가지.그의 어머니는 딸의 금메달 획득 순간에도 “월 150만원 정도 수입으로 1남4녀를 키우느라 미진이의 경기에 응원 한번 못 갔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태권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재은양도 선수시절 내내 생활고로 허덕였다.장판·도배일을 하는 아버지와 건설현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어머니의 벌이로는 다섯 가족이 먹고 살기에 빠듯했다.그래서 반지하 두칸짜리 셋방은 부모님과 두 오빠에게 양보하고 학교 기숙사에서 주로 생활했다.

올림픽기간 동안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어린 소녀들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메달을 따낸 것만 해도 대견한데 밝은 웃음까지 잃지 않는 모습을 보고 나약해져가는 자식들을 독려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광호기자 k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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