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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탈북자 위한 ‘사랑의 노래’,

작성자
이**
작성일
2000-10-05
댓글
0
조회수
563
4일 낮 12시 종로1가 제일은행 앞에서는 탈북자들이 직접 부르는 북한의 인기가요 ‘휘파람’이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탈북 여배우 김혜영씨(25),김만철씨의 막내딸 김광숙씨(28),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공동각색에 참여한 정성산씨(31)등이 ‘길거리 공연’ 을 시작한 것은 폐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안선국씨(51·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안씨는 97년 5월 노모를 등에 업은 채 6명의 가족과 함께 어선을 타고 월남해 화제를 모았다.98년 중랑구에 문을 연 ‘압록강 2천리 식당’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뒤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1년 4개월 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현재 부인이 중학교 급식반에서 일하며 버는 돈과 교회에 받는 후원금은 1남 2녀의 뒷바라지에도 모자라 암치료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병원에 입원해야 하지만 가끔 약물주사나 맞고 있으며 그나마 돈이 없어 거르기 일쑤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가 쑥스러웠다는 정성산씨는 “첫날에 30여만원 정도의 돈이 모였다”면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돕고 있는데 아직은 남한 사회가 따뜻한 것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인물이 훤했는데 지금은 살이 쫙 빠지고 머리카락도 하나 없어 형편이
없디…”
방 2개짜리 18평 아파트에서 식구들과 복작대며 사는 노모 김몽선씨 (73)는 중풍으로 쓰러져 걸음도 제대로 못 옮기면서도 아들 걱정이 태산 같았다.

길거리 공연에 참석한 한 탈북자는 “남북 화해의 물결 속에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일 매스컴을 타고,남북교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많은 탈북자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된 삶을 살고 있다”며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안씨를 위한 사랑의 노래공연은 오는 15일까지 날마다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계속된다.
후원금은 농협 37402- 036513(예금주 안선국)

geo@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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