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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시각장애인 182명 무료·감면시술 ,1

작성자
이**
작성일
2000-12-05
댓글
0
조회수
424
인천 부평구 정안과병원의 이사장 정규형(49) 박사는 시내 시각장애인들 사이에 「전문 주치의」로 통한다. 올해만도 이 병원을 통해 무료 백내장 수술을 비롯, 각종 감면시술 혜택을 입은 사람이 182명. 요즘도 사정이 어렵다고 말하는 환자들에게 그는 『형편대로 내시라』거나 『나중에 갚으라』며 등을 떠미는 경우가 다반사다.

생활보호대상자 이순임(72·부평구 부평4동) 할머니는 『백내장으로 힘이 들어도 치료비가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무료시술을 받고 나니 세상을 새로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2001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이미 무료시술 경비로 5000만원을 떼놓았다.

정 박사가 시각장애인 및 가난한 이웃들에게 「빛」을 뿌리기 시작한 것은 85년. 서울 명동성모병원에서 근무하다가 그해 인천에서 개업했다. 그는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의술의 혜택을 입지 못하는 사람들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98년 병원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 증축하면서 인술의 손도 커졌다. 그해 9월 인천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장애학생들에 대해 「무조건 무료 진료」를 약속했다. 이후 수많은 장애학생들이 정 박사에게 시력 검사와 안압·굴절 망막 검사는 물론 망막·사시 수술과 특수안경 처방전 발부 등의 혜택을 입을 수 있었다.

정 박사는 『병원도 지역사회의 재산 중 하나』라며 『그래서 사회에 대한 봉사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 인천=전병근기자 bkje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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