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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사할린 동포 돕는 현대판 ''홍길동'' ,

작성자
이**
작성일
2000-12-08
댓글
0
조회수
576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채 경기도 안산시 사동 사할린 동포들의 정착지인 ''고향마을'' 노인들을 돕는 독지가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살며시 나타나 후원금과 위문품만 남긴채 사라져 버려 ''홍길동''으로 불리는 이 독지가가 사할린동포를 돕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이 독지가는 당시 경기도 안산시청을 방문, 담당자에게 "신분은 철저히 익명으로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800만원을 건넨 뒤 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407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배추 13t과 무 5t, 갓 450㎏, 파 25상자를 보내와 고향마을 489 전 가구에 김장 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독지가가 보낸 후원금은 안산시에서 매달 52만원을 지원받아 생활하는 이 마을 거주 900여명의 사할린 동포들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생필품 등을 사는데 사용됐다.

익명의 독지가는 고향마을에 단 두 번 얼굴을 내비쳤으나 자신이 누구이고 왜 후원하는 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뉴질랜드에 거주하며 안산에 사업체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안산시의 한 관계자는 "단돈 10만원을 후원한 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도 많은데 자신을 숨긴채 이웃을 돕는 이 독지가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후원금과 위문품을 정성껏 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마을 아파트 단지는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던 사할린의 한인 동포들이 지난 3월부터 이주, 조성된 마을로 현재 489가구 97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수원=김영석기자 lovekook@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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