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미얀마서 ‘월드비전’활동 백방용목사

작성자
살**
작성일
2001-01-16
댓글
0
조회수
558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습니다. 미얀마에는 가난 때문에 삶의 희망을 갖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는 한조각의 빵, 한알의 약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미얀마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최근 휴가차 귀국한 월드비전 미얀마 지역개발사업 코디네이터 백방용(白邦湧·40) 목사. 그는 미얀마에서 오히려 희망을 본다. 주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을 나눔의 실천으로 가능하다고 믿는다.


무더울 땐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가는 폭염. 5월~11월은 거의 매일 비가 내리는 우기의 나라. 1998년 8월부터 그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 마달레이 피지다곤은 이런 열악한 환경이다.


서울 아현감리교회 목사인 그는 99년부터 월드비전 파견직원 형식으로 미얀마에 눌러 앉았다.


봉사활동의 큰 줄기는 교육과 의료봉사. 학교 지원은 어떻게 하고, 어디에 학교를 세울 것인가 등과 어떤 의약품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계획하고 의료시설을 지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재작년 1년간 그는 피지다곤의 기초의료조사를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피지다곤의 전 학교(16곳) 화장실을 새로 지어주는 것을 비롯, 한국의 안경나라 협찬을 얻어 지역주민들에게 안경 맞춰주기 등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번 주말 다시 미얀마로 돌아갈 계획인 그는 출국하면서 아예 안경 200개를 갖고 나갈 계획이다.


“미얀마 주민들이 안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달 월급을 털어넣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칠판이 안 보여 공부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우리가 지원해 준 안경이 새삶의 빛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미얀마엔 유엔 산하기관을 비롯, 약 25개 NGO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질적 교육과 자립훈련을 시키는 곳은 한국의 월드비전밖에 없다. 대부분은 의료약품 지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만큼 미얀마 주민들은 한국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저희들이 할 일입니다. 진정한 봉사는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입니다”


60년대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 미얀마가 어릴적 고향같은 느낌이 든다는 그는 당분간 이곳에서 자신보다 남을 위한 나날을 보낼 계획이다.


〈이동형기자 spark@kyunghyang.com 〉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