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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나홀로 노인''과 행복 나누는 ''실버 도우미''px,

작성자
기**
작성일
200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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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620
-서울 강서복지관 ‘은십자 봉사단’-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봉사단. 참가자격은 60세 이상. 어느덧 가입 회원수만 해도 100여명. 서울시립 강서노인복지관의 ‘은십자 봉사단’이 화제다.


복지관이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1999년 1월. 개관한 지 얼마되지 않아 모자라는 일손 때문에 허덕이던 직원들에게 선뜻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어르신들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재가(在家)노인들을 위해 복지관이 마련한 반찬 등을 직접 당신들의 발로 뛰며 배달한 것이 바로 ‘은십자 봉사단’의 시초로 현재는 ‘한울돌보미’라는 봉사단의 한 부가 이 일을 맡아 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자발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독거노인들에게 음식도 배달하며 외로움을 달래주는 말벗이 된다.


또 다른 부인 ‘실버상담도우미’팀은 상담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다른 노인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을 상담해준다. 노인들이 ‘또래상담’을 통해 가장 빈번하게 호소하는 문제는 바로 ‘이성문제’와 ‘경제문제’, ‘외로움’ 등이라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이 복지관의 명물은 문화봉사단인 ‘행복나누미’. 복지관 문화수업을 통해 배운 포크댄스, 화관무, 생활체조 등 기량이 ‘그냥 썩이기 아까워’서 양로원, 노인정 등을 방문하며 월 1~2회 순회공연을 한다. 가장 인기있는 레퍼토리는 연극 ‘홍도야 울지마라’로 탤런트 김경애씨가 자원봉사로 연기지도를 한다.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게 대사를 외우곤 했던 노인들도 요즘에는 재미를 붙여 공연을 앞두고서는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는 심정이 되고는 한단다.


복지관의 김선숙 상담원은 ‘어르신들의 자아실현’이 가장 큰 의미라고 분석한다.


“어르신들은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으시는 듯해요. ‘아, 나도 아직 사회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존재이고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게 되죠”


이렇듯 눈부신 노년을 보내고 있는 복지관의 회원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물품후원. 재가노인들을 위한 음식물과 연극에 필요한 세트와 복장 등이라고 한다.


/최민영기자 m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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