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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오운문화재단 제정 우정선행상 영예의 수상자들 px,

작성자
임**
작성일
2001-05-10
댓글
0
조회수
738
우리 시대의 ‘착한 사람’들이 상을 받았다.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1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엄기호씨(38)와 ‘사람사는 정을 심는 모임(정모임)’에 대상을 수여했다. 박종언씨(62)는 본상을, 최규성씨(59) 김이남씨(40)는 장려상을 받았다.


엄기호씨는 충북 제천에서 부인과 자녀(2명) 말고도 할머니 6명, 장애인 2명, 13세짜리 여자아이와 함께 생활한다. 충북 제천 우체국에 근무하는 그는 지난 10년동안 매주 양로원과 장애인 시설을 방문한 것도 모자라 99년에는 자신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8개의 방이 딸린 조립식 건물을 지어 아예 ‘공동체 가정’을 꾸리고 있다. 엄씨는 “출근해 있는 동안 여러 봉사 활동을 도맡아 하는 아내가 없었으면 이같은 생활은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정모임(회장 최형인 서울대교수)은 ‘고아 수출국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벗어나고자 88년 결성됐으며 지난 14년 동안 미혼모 가족의 자립을 도왔다. 처음에는 500만원짜리 반지하 방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나 독일 인도주의 단체 ‘인간의 대지’ 등 국내외 후원자들의 정성이 이어져 92년에는 마당이 있는 집으로 옮기기도 했다.


사회복지사 홍명숙씨는 “보람이란 공짜로 오는 법이 없다”며 “아이를 맡긴 채 가출하는 엄마, 아기 엄마 내놓으라며 멱살잡는 남자 등등 어려운 일도 많지만 정모임은 나의 또 다른 가정”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더미 위의 성자’ 박종언씨는 15년동안 깨끗한 여수가꾸기에 앞장서 왔으며 ‘사랑의 사진사’ 김이남씨는 서울 창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11년째 장애아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 최규성목사(99년 7월 3일 A29면 본보 보도)는 성남에서 30년간 야학을 운영하면서 배움에 목마른 청소년들을 인도하고 있다.


우정선행상은 생활 일상의 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매년 시상될 예정. 강영훈 전총리와 김재순 전국회의장, 정의숙 이화학당 명예이사장, 손봉호 서울대교수, 손숙 전환경부장관, 오명 동아일보회장 등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제보 http://good―news.or.kr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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