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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8살 심장병소녀 ''마지막 소원'' 풀었다

작성자
임**
작성일
2001-05-16
댓글
0
조회수
1090
외국인 조종사들의 따뜻한 이웃사랑으로 심장병 소녀의 마지막 소원인 비행기 여행이 이뤄졌다.
대한항공에서 일하는 영국인 조종사 디벤드라 돌라시아(50)씨 등 외국인 기장 50여명은 15일 오전 10시50분 이혜진(8·경기 김포군 양촌리)양 가족 3명을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에 태워보냈다.

심장근육이 굳어지는 `선천성 비후성 심근증''을 앓고 있는 이양은 3살때 수술을 했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지금은 수술도 포기한 상태다.

이양은 평소 “비행기 타보는 게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아버지 이보춘(54)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딸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외국인 기장들은 자신들이 모은 자선기금에서 선뜻 여행경비를 내놓았다.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자 라마다 르네상스 서울호텔 직원들이 이양의 여행경비를 보태고 나섰고, 이양 가족이 3일 동안 묵게 될 서귀포 칼 호텔에서도 특별히 바다가 내다보이는 방을 배정해줬다.

대한항공 외국인 기장들은 지난 98년 9월부터 50여명이 매달 월급에서 2만원~8만원씩 거둬 자선기금을 마련했고 소년·소녀 가장과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을 도와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혜진양 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해 보는 사람들도 가슴이 뭉클했다”며 “여행 뒤에도 쌀과 생필품 등을 사서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hjclove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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