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사가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경찰에 투신한 지 1년여만인 81년.당시 전남경찰청 제7기동대에 근무하던 그는 귀가도중 우연히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나모(당시 68세 ) 할머니를 발견하면서 부터.자식들이 없이 홀로 살며 굶주 림에 지쳐있던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다가 식사를 대접했다. 그 할머니는 허름한 셋방에 홀로살며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 지 못하고 있었다.그후 그는 매월 쌀 20㎏과 연탄 30장 등을 전달하며 ‘자식노릇’을 했다. 당시에는 이 경사의 아버지( 84년 작고)와 어머니(87년 작고)가 모두 암투병 중이었다.
이 경사는 99년 나모 할머니 역시 3년간의 암투병 끝에 숨 지자 시신을 거둬 자신의 선산에다 장례를 치렀다.
3남2녀중 장남인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가 ‘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살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 ”며 “이런 일이 세상에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 다.
그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 다.지난 93년부터는 비인 가 복지시설인 광주시 동구 학동 천혜경로원과 화순군 춘양 면 소향원에 쌀과 과일·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또 87년부터는 소년가장 김모군(당시 14세)에게 6년여 동안 학비와 생활비를 도와 어엿한 사회 일꾼으로 길러냈다.
최근에는 광주 남구 방림동 전남 성노원에도 매월 생필품을 전달하며 수시로 방문해 홀로사는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다.
그는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가난한 이웃을 돕다보니 마음이 넉넉해지고 뿌듯합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