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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버림받은 아이들 키우는게 우리 몫이죠"px,auto,au

작성자
별**
작성일
2001-06-19
댓글
0
조회수
1353

수양부모協 박영숙 회장

"5년간 남의 아이 11명을 키우다보니, 옷장에 라면 찌꺼기를 버리는 아이부터 제 친아들을 마구 때리는 아이까지 다 겪어 봤어요. 매질 대신, 다른 애들이 놀때 혼자 우두커니 방에 있는 벌을 줬죠."

''나눔의 정신'' 가르쳐

17일 오전 서울 정릉2동 한국수양부모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 단체 박영숙(朴英淑.여.47)회장은 "매일 밤 14살짜리 외아들에게 ''나누지 않고 살면 동물이나 다름없다''고 타이른다"며 "참을성 있게 사랑하면, 아이들과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온다"고 했다.
주한 호주 대사관에 근무하는 박씨는 지난 95년 기지촌 혼혈아 샘(11)을 데려다 1년 반 동안 키우면서 ''수양부모 운동''을 시작했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데려다 친부모가 자립할때까지 키워주는 운동이다. 현재 협회 회원은 700여명. 이 중 200여명이 버려진 아이 250여명을 맡아 길렀다. 수양부모끼리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남의 아이 잘 키우는 노하우를 교환하고. 주말엔 외국인 자원봉사자를 사무실로 불러 무료 영어 캠프를 연다.

지난 5년간 11명 길러

박씨는 40평짜리 연립주택에서 남편 에릭 함슨(52.명지대 교수)씨, 외아들 션, 11번째 수양아들 이대우(11)군과 함께 산다. 함슨씨는 아이들을 무동 태우고, 박씨는 밤마다 "너도, 나도 무사하니 우리는 참 행복하다"고 말해준다. 계모에게 구박받다 정서불안이 된 명훈이(가명.6), 친아버지에게 맞아 엉덩이 뼈가 부서진 영미(가명.14)등이 박씨 집에 1년 넘게 살다 친부모 품으로, 그룹홈으로 옮겼다. 박씨는 "수양동생들이 집에 오면서 외아들이 의젓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김수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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