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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불편한 몸으로 10년째 사회봉사

작성자
별**
작성일
2001-06-19
댓글
0
조회수
1575

올해 서울시민상 선정 상이용사 정유식씨

월남전에서 당한 부상과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이용사가 ‘2001 서울시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의 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정유식씨(55·용산구 청파동)는 해병 청룡부대 소속으로 복무하던 1968년 월남에서 지뢰를 밟아 지금도 온몸에 파편이 박혀 있는 상태다. 또 고엽제 후유증으로 상이 6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 불편한 몸으로 10여년을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출퇴근 시간 용산역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그는 지난해 5월 급후진하는 차에 치여 척추를 다쳐 5달 동안 입원하기도 했다. 퇴원 뒤 주위의 만류에도 정씨는 용산우체국 앞으로 다시 호루라기를 불러 나갔다. “‘질서를 지키자’ 하면 오히려 구시대적 구호라며 비웃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정씨는 95년 삼풍백화점을 포함해 각종 재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쓰레기장이 돼 버린 용산 데이컴 본사 건물 뒤편 공터에서는 구청장으로부터 위촉장까지 받아내 단속을 하며 투기를 막았다. 용산역 주변 사창가도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을 위한 정씨의 주요 활동 무대다.


“봉사하다가 죽어도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세상이 좋아진다면 언제 어디에서고 ‘나설’ 생각입니다”


〈김종목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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