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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 출신 80대 노인, 꽃동네에 100억 기증 px,au

작성자
별**
작성일
2001-07-27
댓글
0
조회수
1769
"끼니를 굶고 잠을 아껴 돈을 벌었지만 허튼 데는 한푼도 안썼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막노동과 포목상, 버스업체 운영으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강태원(康泰元.82.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씨가 충북 청원군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에 1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했다. 이는 그동안 꽃동네가 기부받은 금액 중 최고다.

康씨는 23일 오후 자택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지 1천4백80㎡와 지하 3층.지상 8층 건물 등기부등본을 꽃동네 오웅진(吳雄鎭.56) 신부에게 전달했다. 폐가 굳어지는 병을 앓는 康씨 옆에는 부인 한순자(韓順子.70) 씨와 큰딸 강영숙(康榮淑.45) 씨도 자리를 같이했다.

평양이 고향인 康씨는 광복 때 혼자 월남해 전국을 떠돌며 막노동판을 전전했다. 구두쇠 소리를 들으며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포목상을 시작했고 다시 서울에서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재산이 불었다.

그러나 康씨는 자식 5남매가 대학공부를 마치고 결혼할 때 집 한칸씩 장만해준 게 전부일 정도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康씨는 지난해부터 재산을 기증할 곳을 물색하기 위해 전국의 양로원과 보육원,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다 올해 초 吳신부를 만나 기증 의사를 굳혔다. 康씨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신부님의 모습에 감동해 이곳에 재산을 맡기면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주겠구나 하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 고 말했다.

용인 =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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