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선에 선다는 것은
초등학교 체육시간 오늘은 달리기를 합니다. 앞줄 친구들이 하나 둘 제자리에서 일어나 하얀 선 앞에서 허리를 약간 굽히고 주먹을 쥔 채 저 앞을 내다봅니다. 저 멀리 선생님이 줄을 잡고 계시고 한 손으로는 출발신호를 보내십니다.
"출발 땅!"
친구들은 달려갑니다. 그러다가 하나 둘 순서가 정해지면서 달리기는 끝이 납니다. 이제 제가 뛸 차례입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몇 등이나 할 수 있을지... 넘어지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제 앞으로 난 길을 똑바로 따라가며 끝까지 잘 달릴 겁니다. 등수는 그 다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