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사람 냄새 나는 생각 9

작성자
닭**
작성일
2001-08-10
댓글
0
조회수
1608
혹 모르는 분도 있을테고,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을 종종 하는 분도 계실테고...
글쎄, 모든 추억을 다른 이들과 공감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 혼자만 갖고 있기엔 너무나 좋은 기억들이 있죠.
나누고 싶네요, 내 어릴 적 유년시절의 기억들을요...

============================================================
사람 냄새 나는 생각 9

혹시 이런 거 아시나요?
사방치기, 공기놀이, 고무줄 놀이,쎄쎄쎄, 줄줄이사탕, 뽑기, 달고나, 쫀드기, 라면땅, 쮸쥬바 ...

별스런 준비물 없이도 동네 친구들과 한나절은 너끈히 놀 수 있던 놀이들.
"쎄쎄쎄, 아침 바람 찬 바람에 울고가는..."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월개 화개 수수 목단 금단 초단에..."

세련된 가사도 아니고 유명한 작곡가가 지은 노래도 아니지만,
또래끼리 모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흥얼거리며 고무줄이다, 뭐다 하면서 부르던 노래들.

또 50원짜리 하나면 별난 먹거리를 다 맛볼 수 있던 세상.
"아저씨, 저 이거 뽑기요 별모양 그대로 다 오렸는데 하나 더 찍어주세요."
"어디 보자, 에이 여기 귀퉁이가 좀 잘렸는데..."
"아니예요, 이거 처음에 잘 안 찍혀서 그래요."
하며 옥신각신 아저씨랑 실랑이를 하던 기억들.

"야, 우리 쫀드기 사다가 난로에서 구워먹자..."

지금은 자주 볼 수 없고, 또 자주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이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들입니다.
내가 잊지 않고 있는, 참 별스런 생각들.
그다지 유별날 것도 없지만, 이 여름 그 별스런 추억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웃음 한 번 지을 수 있는 기억이 있어
행복합니다.
아마도 내년 이맘때쯤이면 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그랬는데....하면서 말이죠.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