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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안면고 봉사천사」의 ‘아름다운 안면도 만들기’

작성자
공**
작성일
2003-03-17
댓글
0
조회수
4353
“우리는 더불어 살아요”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내 정신적·물질적·육체적 봉사활동을 펴고 싶습니다.”

충남 태안군 안면고등학교(교장 김성기) 교내 봉사동아리인 안면고봉사천사(A·N·N) 손자경(女·2학년 3반) 회장의 말이 사뭇 진지하다.
교내 학생 11명(1학년 4명, 2학년 7명)으로 구성된 이들 학생들이 ‘아름다운 안면도 만들기’를 위해 동아리를 만든 때는 안면도 꽃박람회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4월께.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열린사회를 구현하자’며 누가 시키지도 않은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국도변과 마을안길 등을 매주 2번씩 어김없이 청소하고 있다.
또 지난 여름방학에는 매주 3회씩 꽃지와 방포해수욕장에 나가 피서객들이 버린 음료수병, 수박껍데기 등을 줍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4-5월 꽃박람회 기간 중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봉사활동을 실시하여 어른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더욱이 이들은 매월 3천원씩 모은 회비를 쪼개 구입한 쓰레기 규격봉투를 쓰고 있어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학생들은 5개월 동안 봉사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인터넷을 통해 토론하고 개선시키며 그 활동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동아리 회원을 1팀당 5명씩으로 나눠 청소년유해업소 모니터링활동을 전개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해 오는 10월쯤 ‘청소년 사랑업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동호회원들은 다음달 초부터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이렇게 이들의 ‘아름다운 안면도 만들기’를 위한 허드렛일과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을 안겨주는 사랑의 전도사 활동들이 어른들에게 점차 입소문으로 펴져 나가고 있다.
동아리 회장을 맞고 있는 손자경 학생은 “남을 돕는다는 것은 내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어찌 보면 우리 세대에게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을 지켜본 안면고 류재풍 교사는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에 저렇게 자부심을 갖는걸 보면 대견하다”며 “이런 학생들이 있어 교사생활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A·N·N은 ‘천사를 필요로 하는 이웃(Angel Need Neighbor)’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봉사활동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생들은 자신들의 봉사활동에 대해 “점수 때문에 봉사활동 하느냐”, “아르바이트하느냐”라는 말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말한다.

한편 안면읍(읍장 고종남)에서는 이들 학생들의 선행에 쓰레기 규격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휴가철동안 안면읍지역 모범운전자회(회장 김인규)는 관광안내와 교통정리를, 6·25참전용사 전우회(회장 박작래)와 월남참전용사(회장 김홍돈)는 해수욕장 정화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신문웅 기자 2002-08-31
shin06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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