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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수양딸 키우며 나누는 삶 실천합니다..

작성자
공**
작성일
2003-04-05
댓글
0
조회수
3823

임영민 씨는 남들이 한번도 겪기 힘든 시련을 두 번이나 당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뇌중양과 유방암 진단이었다. 병원에 누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어려움이 생겼을까' 하며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수술 날짜를 받아 놓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살려만 주신다면 상처받고 버려진 사람들을 위해 살겠습니다.' 막연했지만 이런 기도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회복도 빨랐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암의 재발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3년간의 투병생활을 마치면서 임씨는 약속대로 수양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수양딸의 기초적인 생활습관부터 고치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아이를 부둥켜안고 많이도 울었다고 합니다. 행동 하나 하나가 그동안 겪어왔던 어렵고 힘든 상황들을 이야기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수양딸 희수(가명)는 한참 엄마의 손이 필요한 나이인 세 살에 친엄마의 가출과 또한 새엄마에게도 버림을 받은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친할머니, 외할머니 손을 거쳐 급기야는 대구에 있는 가정에 위탁되었지만 그곳에서도 파양(罷養)되어 임영민씨 가정으로 오게 되었지요.

주위 사람들은 자식 다 키워놓고 이제 편히 좀 쉬지 뭐하러 고생을 사서하느냐고도 하지만 묵묵히 아내를 외조하며 적극 후원을 아끼지 않는 님편 정정택 씨 역시 수양 아버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수양부모는 가족 중 한사람만이 뜻이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큰아들은 사회복지를 전공, 노인복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작은 아들도 언어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 싶어 우리나라에 한군데 밖에 없는 대구대 재활 과학대에서 언어치료를 전공했습니다. 이에 가세한 수양딸 희수 역시 TV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볼 때마다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들처럼 살꺼라고 이야기합니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김포읍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중식을 제공하기도한 임씨 가족은 장애인, 독거 노인, 위탁아동이 한 공간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의 공간을 만드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임씨 가족은 더불어 살며, 나누며 섬기는 삶을 몸소 실천해내고 있다.

살맛통신원 공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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