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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키높이,눈 높이, 사랑높이..!!;

작성자
김**
작성일
2001-10-16
댓글
0
조회수
1535
몇일전 집사람이 내 가을에 입을 옷이 마땅히 없다고..
그러길레 산에도 다니고 할려면 면 바지 하나 있었음 했더니
요앞에 아파트 앞 시장이라도 가보자고..
내려가서 보니 길표치고 조금 괜챻은거 하나 하고 잠바하나
그렇게 사주는데 보니 돈이 없는지 카드로 긁는다..
그리고는 시장통 안 골목으로 가서는 집사람 신발하나 할꺼라고...
맘에 드는거 골런다고 이리 저리 내 눈치를 살피더니
(높은건 내가 못신게 하니까)

굽이 제법 높아 보이는걸 들더니 "히야~가볍네~"
하더니 내려서 신어보구는 "딱 맞네.."
그래서 기분도 있고 해서 쳐다보며"신어라...."
지갑을 보더니 만원짜리 하나에...날쳐다보길레
"얼만데 모자라나.."
"삼만원인데 이만원만 보태줘...."
그래서 사들고 집에 오더니 보기보다 가볍고 좋다구...
거실에서 신고는 왔다 갔다......
"으이그 고만해라 그리좋나 신발 사주면 도망간다던데...."
그렇게 아들눔 에게 자랑하고 딸에게 자랑하고...

몇일을 그렇게 신고는 왔다 갔다 하며 서성거리고..
입가에 미소까지 뛰우며.....

"여보야 인제 고만해라 집안에서 누가 신발 신고 다니노"
그러자 집사람 하는말....
"싱크대에서 씻기도 편하고...냉장고 윗칸도 보이고...."
"당신 이리 와봐요...."
"왜 ???????"
그러더니 내 옆에 바짝 붙어 서며 키를 재더니
"히야~ 딱맞다 딱 맞아...!!!!!"

정말...(참고로 뒷굽 높이가 100mm 앞쪽이 70mm)
평소에 내키에 어깨정도인데 신발 신고 높이가 내 눈가에 까지...
그래서 하는말..
"당신은 남들 그만큼 클 때 머하고 안컷노...?"

집사람은 내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보야 나 이거 하나만 더사주라~"
"집안에서 신으면 싱크대 사용하는데도 편하겠다,여태 어깨 아픈게
씽크대 높아서 그랬나 부다......."
"이거 신으니까 높은데도 잘보이고 세상이 달라 보인다...."
저렇게 좋아라 하는데 내가 우째 거절할수 있나요
평소에 아프던 어께도 안아프다하고..
집사람 잠자는 자세가 만세 삼창 자세라 매일 자다가 팔내려주다가
밤이 다가고...그런 자세로 자니 어깨가 아프다고 몰아 붙였는데..

지금 당장은 나두 능력 안되니 담에 내 용돈좀 모이면 해준다 약속하고..
그길로 옆집 아줌씨가 놀러 오라고 부르니 당장 신고 나가면서
"가서 키 한번 재 봐야지....." 으이그....
참내...내가 저리도 집사람을 몰랐었는가 싶기도 하고..
여태 높은신 못 신게 한건 큰애 뱃을 때 높은신만 신고 나 하구
다니면서 발을 자꾸만 삐딱거려서 불안해 가지고...

당신 키작아도 예쁘니 절데로 신지 말라고 말리다가 안되서
높은신 몽땅 부숴서 버린 뒤로는 쳐다도 안보더니...
내가 가장 가까이 있는 집사람 높이도 못 맞추고 살아 왔으니..

그렇게 좋은지 그 신발만 신고 다니며
매일 화재를 몰고오네...오늘은 동네 아줌마가
"진영이네 살빠졌네.."
ㅎㅎㅎㅋㅋㅋ
"그래요!!"
깨목조시를 뛰며...긴 원피스를 걷어올리고..
"나 이거 있지요~"
"이신발 싣어서 키가 커 보이닝께^^*~~~"
폴짝! 폴짝!...
내가 미쵸여~
새신을 신고 뛰어 보자~ 폴짝!....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이런말은 들어 봤어도....
원피스 걷어 올리고 다리를 쭈~욱~ 내밀고 뛰는 폼이란...ㅋㅋㅋ

그래요 행복이란눔 멀리 찿지 말구 나랑 같이 하는걸 모를 뿐이죠
이제 부터라도 나자신은 더 낯추고 집사람은 추겨 세워야
앞으로 내삶에 노후가 평안 할랑가....?

*설명:깨목조시~한발을 들고 한발만으로 콩콩콩 뛰며 움직이는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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