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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꼬마야. 정말 고맙다!!

작성자
이**
작성일
2003-10-10
댓글
0
조회수
723
안녕하세요?
저도 서울여상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서툴지만 이제부터 제가 경험한 선행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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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전 쯤이었어요.
전 정말로 고마운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에 늦은 저는 버스에서 내려 헐레벌떡 약속장소로 뛰어갔습니다.
한참 달려가고 있는데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되었어요.
하지만 약속시간에 늦은 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뛰기만 했어요.

헉헉 거리면서 뛰어간 약속장소.
먼저 와있던 친구는 잠시 삐쳐있다가 제가 헉헉거리는 걸 보고는 풀어졌습니다.
우리는 곧 재잘 거리면서 길 건너편 버스를 타려고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카드를 꺼내려고 뒤적거리고 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주머니나 가방에는 카.드.의 흔적도 남아있질 않았어요.당황한 저는 아까
길에서 막 뛰어오다가 무언가를 떨어뜨린 느낌을 떠올렸죠. 그래서 황급히 그 자리로 갔습니다. 역시나 제 버스카드는 흔적도 없더군요.ㅠㅡㅠ

저는 망연자실해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어요. 왜냐면 아침에 10,000원을 충전하고 더군다나 그 카드에는 10,000+19,000=2,9000 정도가 충전되어있었거든요. 친구랑 저는 가만히 앉아있는데

ㄱ ㄷ ㄷ ㅐ!!!!!!!!!!!!!!!!!!!!!!!!!!!!!!!!!!!!!!!

나타난 한 꼬마!!
"누나! 이 카드 누나꺼야? 아까 나 누나가 이거 떨어뜨리는 거 봤다~
누나한테 갖다주려고 막 뛰었는데 누나가 너무 빨라서 못 따라 갔어.
그래서 다시 여기로 와서 누나 기다리고 있었어.*^^*"

한 대여섯 살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가 저한테 와서 이러는 겁니다.
전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기뻤습니다. 물록 카드를 찾아서 그 기쁨도 있었겠지만 더더욱 기쁜 느낌이 든 것은 그 꼬마의 따뜻한 마음씨가 절 놀라게 해주었거든요.
저는 꼬마에게 '정말 고맙다'라는 말을 한후에 과자 한봉지를 사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꼬마를 만난다면 과자가 아니라 피자 한판 정도는 사주고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른들보다 꼬마들은 욕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 아이가 자라서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그 착한 마음씨는 꼭 간직하길 바랍니다.
제가 그 꼬마 상황이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요?

꼬.마.야. 정.말.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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