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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노인을 공격합시다??

작성자
김**
작성일
2002-02-05
댓글
0
조회수
1559
집에 들어와서 샤워 할려니 아까 낯에 수도 꼭지가 낡아서
물 새던거 갈아 넣도록 사두라 했더니 그거부터 해야 하는데..
몽키로 풀려니 작아서 안되고 파이프 렌치가 어디 있을껀데..????
이리저리 찾는다고 다니는데..이상한 느낌이..
아니 이눔이.....
ㅎㅎㅎ 아들눔이 아빠가 공구만 들면 그게 그렇게 신기한지...
쫄쫄...따라 다니는게 아닌가..

"야 임마 너 아빠가 하는건 다 신기하냐?"
"응! 아빠는 요술장이야.."
"아빠는 뭐던지 다 고치쟎아...."
햐~ 고눔고거..참....
"야 임마 거칠리지 말고 좀 비켜라 부딪히겠다..."
"나두 볼레~.."
".....!!"
"알았다..그럼 아빠 도와주라.."

이렇게 샤워기 뭉치를 풀어내고 새것으로 갈아 끼울려니
더운물 라인과 찬물 라인의 거리 간격이 안맞네....
파이프렌치로 약간 돌려서 간격 맞춰야 겠군...
"임마 그기 몽키좀 주라~"
"몽키가 뭐야~??"
그때 저거 누나가 저쪽에서 하는 말...
"세중아~ 너 영어시간에 안배웠나...???"
"몽키는 원숭이쟎아~??"
"원숭이가 어딨어???"
어이쿠......!!!!

이눔의 집안이 왜 요모양 요런지...
딸램이는 알면서 동생보구 장난친다고...

"야! 임마 그기에 반짝반짝하는거 요렇게 요렇게..돌려서 하는거..."
"그옆에 ~ 아~~그기 옆에것!"
"근데 이게 왜 몽키야"
"임마 그건 공구 이름이야....??"

"그리고 그기 아빠쓰는 도라이브 가져와라~"
"일자?..십자?...어떤거..?
"임마 아빠거는 일자 십자 바꿔 끼워 쓰는거 있쟎아~"
"내꺼는 안 바까지는데...아빠거는 댓빠이로 좋네..."
만지작 만지작..........
"아~ 임마 빨리 줘~"
"알았다 내가 함 해보구.....??"
".......?"

"임마 근데 너는 아빠가 니 칭구가?"
"왜 반말하니......??"
아들눔 민기적~ 민기적~
"저눔은 지가 좀 곤란하면 말도 안하고 딴청은...!"
딸이.."아빠 본래 세중이는 그래요.."
"........!?"

그렇게 해서
"나사는 오른쪽으로 돌리면 조여지고 시계반대로 돌리면 풀린다 알았나...?"
한참 있더니 아들눔이 텔레비젼에서 한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하는 방송에...

"아빠 그런데~ 왜 노인을 공격해야 해~?"
"..........?"
"뭐! 뭐라꼬! 그게 무슨 말인데...?"
"왜 노인을 공격해야 하느냐고??????"
"누가 그러데..?"
"................?"
"우리 학교 벽에 노인을 공격합시다, 라고 되어 있던데..."
"저기에 오다가 보니 전봇대에도 노인을 공격합시다 되어 있던데~..?"

그때 까지만 해도 아들눔이 ㅅ,ㅎ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러면서 아들눔이 하는말이 테레비를 힐끔힐끔보면서...
"나쁘쟎아 공격하면~".......?????????
"누나~ 노인을 공격하면 때리고 그래야 쟎아~?"
으이그 내가 미쵸...
............!!!!!!

전후 사태 파악도 하기전에 터져나오는 웃음에..ㅎㅎㅎㅋㅋㅋㅋ 아이고 배야..
이미 알아 차렸을때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까딱하면 집사람은 오줌쌀뻔하고...
딸램이는 죽는다꼬 구불고...난 나데로 ㅎㅎㅎㅎㅎ
아들눔은 영문을몰라서 큰 소리로
"왜 공격 하냐 니깐~?"

아이고~배야...
다름이 아니고 포스트 붙여둔걸보고 순간적으로 읽어면서
약간 발음이 짧은데다가 온 전신에서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어쩌구 하니..
공경을 공격으로.....ㅋㅋㅋㅋ
아이고 미쵸~ 아직도 웃음이 나와서 배가 아프네...

"헐헐헐..그건 니가 잘못 알안거다"
"공격이 아니고 공경이라는거다..."
노인을 공경 합시다를 공격합시다로...ㅋㅋㅋㅋ

그래서 누나랑 집사람이랑 나까지 나름데로 설명하고나니..
그때서야 아들눔도 아는지 모르는지 그거구나...하는정도인데..
만약에 안물어보고 혼자 판단해서 이해 해버렸다면.....

그래도 집에서 우리 애들이나 나역시 집사람과도 될수있는데로
코미디가 되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편이라
다행이 ......

애들은 한번 잘못 인식하고 판단하면.......큰일나지요.
"아이고 배야~ 넘 웃었더니........."

우:621-190
경남 김해시 삼방동 동원아파트 107동 702호
보낸이: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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