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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선행은 움직이는거야[!]

작성자
임**
작성일
2004-05-27
댓글
0
조회수
991
몇일전 일이였다.

정확히 말해, 흠,, 목요일(22)일쯤 되는 것 같다.

서울여상오고 처음으로 보는 시험,, 덕에-_-^
나도 반 분위기를 타 처음으로 반에서 공부를 한 날이다-_-;;

우리 길동씨와 수학공부를 한뒤 7시쯔음?? 우리 길동씨 사정으로 인하여,
집으로 가게 되었다-_-;

길동씨와 함께, 얘기를 나누며, 잠실역 까지 갔다,

잠실역에서 5호선 갈아타는 구간이 왜이리도 길던지,,
ㅎㅎ 안하던 공부를 해서 그런지,
별로 한것도 없는데, 몸만 피곤하다,,

오늘따라 사람도 없고, 자리도 많았다,,
바로 자리에 앉아,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휴=3 왜이리도 피곤한지,,

그냥, 잠깐, 아주 자~암깐, 눈을 감았었는데;;
불편했던 내 머리는 어느새, 자리를 잡고 있었다-_-;

누구 어깨에 기대었다는 느낌이 들긴 했었는데,
왜 눈은 안 떠지던지, 잠깐 정신 돌아왔던것 같기도 한데,,
그뒤론 기억이 없다-_-;
정말 임효 눈치 없다-_-,

그렇게 잠시 눈을 감았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톡톡 건드린다,
지하철안이였다는 생각때문이였는지 정신은 바로 들었고,
두리번두리번 하는 나를 보고,
옆에서 내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셨던것 같은 아저씨 께서,

" 학생, 이제 일어놔야지, 무척 피곤한가봐^-^? "

그때서야, 밖에 역 이름을 보게 됬다,

[암사]→8호선 종점역이다>_<;;

허거거거걱=ㅁ=
잠시 눈을 감았다 떳을 뿐인데;

5정거장이나 지나버렸다,

흐흐흐♡ 그렇게 자서였는지,
더 맛있고 달콤하게 잤던것 같다;

아니아니-_-; 이런얘기는 미루고,

쨋든, 난 상황파악을 하자 마자,
아저씨께 " 죄송합니다. "
하고 큰소리로 인사한후 허리를 숙였다,

모르는 사람께, 실례를 했는데도,
민망하지 않았던 이유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내 피곤한 사정(?)을 이해해 주시는,
아저씨의 미소덕분이 아닐까?ㅎ

아저씨와 나는 같이 내려, 걸어가면서,
내가 피곤한 이유에 대해서 같이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면서도 아저씨 께서는, 가는 도중에도,
아직 잠의 세계에서 해매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 곳으로 직접 들어가셔서 깨우셨다,
정말정말 보기 좋은 관경이였다.

지하철운전사 아저씨도, 그걸 아시는 겐지; 문을 쉽게 닫진 않으셨다;;

그러면서도, 순간,
내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한정거장을 더 가버린다면?!
(위에도 말했지만, 종점 그 다음역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하며, 낯선 곳에 대해 공포감까지 생기고 있던 중이였다;;

ㅎㅎ!!
서울여상학생인 나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유난히 높기만 한 8호선 계단,

내 앞의 어떤 할머니 께서,
다리가 불편하신지,
한계단 올라가시는 것도,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흠,, 바로 가서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칭찬이 듣고 싶었던 걸까? 아님, 아직은 선행하는게 낯선걸까,
난 아저씨의 눈치를 보고 말았다,

아저씨는, 나의 존재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 할머니께 바로 다가가려는 눈치였다,

ㅎㅎ, 이건 또 무슨 심본지,
지금까지, 눈치만 보고 있던 나였는데,;
그 아저씨의 행동을 읽게 되자, 아저씨 몰래, 교표를 바로하고;;
나도 모르게 발을 할머니 계신곳으로 움직였다^-^;

난 그 할머니 옆으로 가서,

" 할머니, 제가 부축해 드릴게요^-^* "

라고 하면서, 할머니 왼쪽팔을 부축하였다,


할머니는, " 고마워, " 라고 하셨고,

난, 표를 넣고 나서도, 다시 할머니를 지상까지 안전하게 부축해 드렸다,
(지하철에서 표넣는 곳 까지, 계단 한 묶음;,표 넣고 나서, 지상까지 계단 한 묶음;;)
할머니부축하는거에 신경쓰다가,
아저씨께 인사도 못하고 이렇게, 헤어졌지만,

그래도, 같은 동네 사니까,
언젠가는 한번쯤은 만날꺼라는 왠지모를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떠오른다,ㅎ

아무도 주최하지 않은, 선행릴레이를 하다가,
역시 사람은 혼자서는 못산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그리고 아직 우리 나라가 그렇게 망해가는 나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행을 해야하는데,
마음속에서 막 주춤주춤한다면,
나는 내 옆에 그 아저씨가 먼저 달려갈 준비를 한다고 생각을 하며,
내가 먼저 갈것이다;

물론, 처음엔 아저씨를 계속 떠올려야 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몸에 자연스레 배이겠지,ㅎ

♬우리 나라 좋은 나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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