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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효능원at

작성자
정**
작성일
2004-05-28
댓글
0
조회수
1057
오늘은 금요일~
효능원 미용봉사 가는날
같이 다니는 봉사자가 유방에 작은 종양이 생겨
미용을 못하게 생겼다
벌써 3주짼데...
목욕봉사로 대체하고 지내는 지난3주~

사람은 항상 좋은일과 않좋은일이 같이 생긴다고 했다
안좋은일 있을때는 좋았을때를 생각하고
좋은일이 있을때는 또 안좋은일 있었을때를 생각하라고
항상 좋은일만 있을수도 없고
안좋은일만 있을수도 없다는 얘기 인듯하다

오늘 도착한 효능원에서는
일주일사이 뿌~쩍 늙어버린듯한
부장인을 뵐수가 있었다
지난달...
우정선행상 시상식장에 가며 기뻐했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원장님의 병환으로 부장님이 많이 바쁘시다
원장님은 어제 유방암 수술을 받으셨단다
처음 발견당시 했어야할 수술을
바쁨을 핑계삼아 돌보지 않음이 더 큰 병을 만드신건 아닌지
유방암 2기...

어제 수술을 받고 마취가 오랜시간 풀리지 않아서
많이 걱정 하셨던 모양..
때마춰 복지사님도 급성폐렴과 위경련으로
급기야 입원하시게 되셨고
부장님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나마 오늘은 할아버지 한분이 치매 증세가 더욱더
심해 지신듯...
똥을 싸서 궁뎅이 묻은것을 손으로 꺼내어 온~~~
방 온~거실 벽에다가 칠갑을 하고
날씨는 꾸무리하고 냄새는 더욱 진동하고
오늘 같이간 봉사자들이 많이 놀랬을 것이다
(처음 따라간분은 특히...)

그렇게 이곳저곳에 묻힌 똥들을 우리랑 같이 딱고
부장님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목욕을 시키셨다
일주일 전보다 더 늙어 보이시는 부장님...
손 발톱 깎아드리고
청소하고 돌아나오는 우리앞에 계신 부장님
인사를 하려다말고 덧붙인 말...
"부장님... 옷에 똥이 묻었어요 옷부터 갈아 입으세요"
아무렇지도 않은양 웃으시며...
"어~~ 그렇네...ㅎㅎ허"
"얼런가셔서 옷부터 갈아 입으셔요 냄새난다"
그렇게 돌아 나오는 우리의 발걸음은
편하지 못했다
좋은일과 안좋은일은 항상 같이 온다는 말이
다시한번 생각나는 오늘이였다

원장님 건강하게 얼런 훌훌털고 일어나셔요~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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