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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여대생 c
작성자
곽**
작성일
2006-03-29
댓글
0
조회수
2055
흔히 있는 지하철 선행이지만, 그래도 마음 따뜻한 선행 이야기 입니다.
방학이 다가와 음악숙제를 하러 예술의전당 가는 길이였습니다.
어느 칸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장애우 노숙자' 아저씨께서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앞쪽에 앉은 사람들이 , 그 아저씨가 다가올때마다 눈을감으며 자는척을 하더군요.
그 아저씨는 눈이 안보이시는 장님 이셨는데 말이죠.
저와 제 친구도 '그러려니' 하며 킥킥거리면서 자는척을 했습니다.
그때, 저희 맞은편에 앉은 여대생 언니한분이 , 저희를 한번 쳐다보시더니
장애우 아저씨께서 지나가실때 바구니가 아닌
낡고 색바랜 주머니에 지폐한장을 소중히 넣어주셨습니다.
그 장면을 실눈을 뜨고 지켜보던 저는 할말이 없었습니다.
문득, 지폐한장을 주머니에 넣어주기 전의 여대생 언니의 눈길도 생각났구요.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지하철 구걸이지만
모두 당연한듯 눈을 감고있을때 , 스스로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여대생 언니의
마음은 제게 깊게 뉘우칠 수 있는 계기를 말해주었고
다시한번 지하철에서 장애우 노숙자분을 만난다면 그땐 제가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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