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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월의 추억

작성자
박**
작성일
2006-06-23
댓글
0
조회수
2270
제 기억속에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십니다.
제가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보기 전까지만 다닌 학원의
한 대학생 과학선생님이십니다.
그 선생님께서 맡고 계셨던 저희 반 아이들과 저는
그 선생님이 그선생님이 만만해 보였던 걸까요?
공부는 그래도 잘 따라서 하는데
유난히도 장난기가 심하고 잘 떠드는 반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약점을 놀리기도 하고 떠들기도 하고
게다가 저는 풀라는 것도 가끔 빼먹고 해서 선생님을 계속 은근히
괴롭힌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선생님이 같은 여자였지만 참 다정하시고
좋았지만 저는 그걸 잘 표현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보충을 갔다가 선생님의 전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학원을 그만두신 다는 얘기였습니다.
물론 대학원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하는 일이기때문에
힘드시니까 그만두실수도 있어서 그냥
너무 서운하고 그만두시기 전까지는 말도 잘들어야지 생각했는데,
선생님께 들은 말은 제 입을 다물게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학원에서 저희들을 가르치시면서 위염에 걸리셨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선생님이 요즘 얼굴이 창백하고
목소리도 작아지셨던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앞뒤가 맞았습니다.
차마 장난스러운 말도 그냥 말도 아무말도 해드릴수 없었습니다.
그저 왠지 죄송한 마음 뿐이였습니다.
선생님은 바로 수술을 해야할 급박한 상황이셨지만
저희 중간고사가 코앞이니 저희를 중간고사까지는 지도하시기로 했습니다.
정말 뭉클했습니다. 아무리 선생님은 편찮으셔도 선생님이 아닌
저희를 위해 그 위급한 시간을 투자해주신 선생님.
어떤 장난이라도 그냥 웃어주신 선생님은 그렇게 학원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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