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책에서만 배운 양보

작성자
사**
작성일
2006-10-17
댓글
0
조회수
3533
우리학교는 10.10 서울랜드로 소풍을 갔던 날,
서울랜드 넓이가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로 한것도 없지만 다리가 엄청 아팠었습니다.
집까지 갈려면 한번 기차를 갈아타야 되기도 했고
첫번째 지하철에서는 사람이 많아서 일어서서 오랫동안 가서
더욱더 다리는 아팠고 두번째 탄 지하철 역시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가다가
좀 지나 빈자리가 보이면서 저랑 제 친구는 빈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으면서 힘들다며 이야기를 하다가 학교 숙제인
선행은 언제하냐며 한 5분 동안 앉아있었는데 그동안
제친구와 제앞에 어떤 50대 아주머니께서 서계시는걸 보았습니다
그땐 아무 생각없이 친구랑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친구 옆에 앉아 계시던 어떤 건장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분께서 일어나시더니
그 아주머니께 앉으시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처음엔 그 남자분께서 내리는 참에
그런 말을 한줄 알고 그냥 앉으신 듯하다가 그 남자분께서
계속 서있으시자 안 내리시는데 일어서신거에요? 라고 물었습니다.
옆에서 앉아서 민망했던 제 친구와 저는 서로 눈을 마주보며
슬쩍 꿈틀꿈틀 일어나서 앉으세요 이랬더니 그 남자분은
그냥 서계셨습니다. 아마 그 남자분은 어린애들이 어른 앞에서
앉아서 자리르 양보하지 않는걸 계속봐서 우리가 못마땅 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그러셨는지 모르겠지만 자리에 앉으시지 않으셨고
그자리에 옆에서 서계시던 두 아주머니께서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저는 좀 끝쪽으로 가서 한강을 보며 괴물을 얘기하며
그냥 서서 왔습니다.
그날은 그런 양보를 한다는건 책에서만 배웠구나 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역시 실천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과
그 남자분이 참 멋있었다는, 외모가 아닌 행동, 마음이 멋있었다는걸
느낀 날이었습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