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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작성자
최**
작성일
2002-05-08
댓글
0
조회수
420

5월 5일은 어린이 날입니다.

저는 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린이 날이면 항상 부모님이

조금은 원망스러웠죠... 다른 가족들처럼 놀러을 가던가

아님 어린이날이라고 맛있는 것을 사주던가...

그저 다른날과 다르지 않는 어린이 날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항상 5월5일이면 제 마음은 어린이로 돌아가 버리는것

같습니다. 가져보지 못한 환생을 가지며.....

아침일찍 눈을 띄고 밖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놀려을 가는지 시끌벅쩍 하더군요 저는 그런 모습들을 창문을

통해서 보고 있었더니 곁에서 남편이 웃더군요

"아직은 어린가 보지... 저런 모습을 부러운듯이 바라보니.."

"그래 부러워"

텔레비전 속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의 내용이 다루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바람도 쏠겸 밖으로 나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몇몇 아이들이 놀더군요...

어린이날인데.... 자기들끼리 노는 모습이 왠지 처량해보였습니

다. 그런데 한 어머니가 예쁜 풍선과 사탕을 들고와서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것을 받기 위해서 줄서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들

이..... 왜 나는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에

조금은 아이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풍선을 다

나누어 주고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어린이 날이니까 선물이다

라고 하시는 말이 얼마나 가슴이 와닿던지.....

조카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 이마트에 갔는데 또다른 풍경이

내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린이 날이라며 선물을 사주는 부모님들

의 모습들..... 너무나 비싼물건들을 아무런 망설임없이 몇개를

사주는 모습에 저는 사실 깜짝놀랬습니다. 1-2만원하는 장난감

이 아닌 몇만원을 넘는 물건들을 하나가 아닌 몇개를 사주는

거예요 아까와 너무나 다른 모습에 왠지 마음이 울적해졌습니다

전 조카의 선물로 예쁜 모자를 살려고 하였는데 멍하니 그들의

모습을 보니 있으니 남편 왈 "저러니 아이들이 버릇이 나빠지고

얼마나 물건이 소중한지 저런것을 사기 위해서 부모가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모를거야" 그말에 저는 피식 웃었습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저는 왠지모를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기울어져 보이는 모습들을 오늘 보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것을 받고도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 아이들과 작지만

그 풍선하나를 받고도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들....

이글을 적으면서도 그때가 생각나 사실은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어머님들께.... 자신의 아이만 아이가 아닙니다.

한번쯤 다른아이들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어머니가 되어

주세요... 이상입니다.

그저 제 느낌만 적은 것같아 쑥스럽지만 왠지 적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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