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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예쁜 사연들.. c

작성자
김**
작성일
2002-08-18
댓글
0
조회수
536
모 자동차회사에서 100만원 한도내에서 이루고 싶은 소원을 대신 이뤄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거기에 당선된 사연들이예요.
예쁜 내용들이 많아서 그 중 몇개를 골라 봤습니다.


**제목 노인의 사랑방에 에어컨을... 올린이 김국미**

저희 어머님께서는 마산에서 노인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하시고독거 노인들에게 반찬도 배달해 드리는 일을 하십니다.
저희 어머니 동네에는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자식들은 있으나 그 부모님을 돌보지를 않아서 저희 어머니가 식사도 대접하고 반찬도 나누어 드립니다.
요즘 여름 같은 날씨에 급식을 하니 무척 힘들어 하시는가 봅니다.
무료급식을 하는 방에 노인들이 많아서 매우 더운가 봐요.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오니 더워서 빠지는 분들도 있나 봐요그래서 작은 에어컨 한대만 있으면 합니다.
급식하는 시간에 할머니들이 시원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말입니다.


**제목 소외된 사람들에게 자유의 기쁨을 .. 올린이 권진혁**

저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모두들 아시다 시피 학교에서는 봉사활동을 내신점수의 한 부분으로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아이들과 같이 방학때나 주말이면 봉사활동을 가끔 하러 다닙니다.
주로 성락원이라는 곳에 다니는데 그곳은 장애아이들을 양육하는 곳입니다.그곳에서 아이들과 같이 밥먹고 목욕하고 놀아주는 사이에 많은 것들을 알게 됐습니다.
다른아들과 전혀 다른점이 없구나!..다른점이 있다면 다른아이들보다 정이 많고 순수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몸이 불편하고 흉칙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일부 사회로 부터 외면 받고 있는점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말이 길었네요..

그래서 저의 소원은..
성락원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새옷이 없거든요..
그아이들에게 새옷이나마 한벌씩 줄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너무나도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네요.
@봉사보다 아름답고, 인간적이고, 보람된 일은 없다.@ Never~


** 제목 자유 올린이 김연순 **

안녕하세요?
전 지체부자유 특수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김연순입니다.
제 소원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목발을 짚고 있어서 이동에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거나 좋은 역사적 유물을 보게 되면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함이 항상 아쉽습니다.
구체적인 소망을 적어보면우리 학교 고등부 2학년 학생 중에 이병호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아끼는 학생인데요...
이 학생과 경북 영주 부석사를 함께 여행하고 싶습니다. 제가 얼마 전 부석사에 다녀왔습니다. 무량수전을 보면서 병호를 생각했습니다.
병호와 이 풍경소리를 같이 듣고, 이 장관을 함께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병호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척수손상을 입게 되어 휠체어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병호를 저의 아들로 생각합니다.
병호를 보면 많은 것이 안타깝고 함께 해 주지 못함이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저의 소망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내 젊음과 자유를 위해... 올린이 신용훈**
목요일의 오후 시간이면 회사 근처의 보육원으로 컴퓨터를 가르치러 갑니다.
애향 보육원...
그 곳과 제가 인연을 맺은지도 이제 2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대구에서 회사를 평택으로 옮기면서 자연스레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죠. 젊은 사람 네명이서 모여서 시작한 벤처사업. 기존의 회사에서 독립해 나와서 굳은 의지와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시작한 출발... 그랬기에 우린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 무언가 의미 있는 일도 하리라 다짐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회사 옆의 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봉사라는 개념보다 아이들에게 그 어떤 방법으로서라도 도움되는 존재들이고 싶어서 시작했지요.[젊음]에... 우리가 젊기에 더욱 가치를 둘 수 있었던 사랑. 조금 거창하지만 우리는 그 사랑을 실천하고자 주말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찾았고 아이들 하나 하나와 친해지려고 노력했으며 또 우리가 가진 것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던 거죠.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주고 또 책도 읽히고 글쓰기도 가르치는 대가로 우린 아이들의 형님, 오빠라는 호칭을 부여받았죠.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베풀어도 베풀어도 공허함만 느끼는 아이들... 그리고 다시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오던 공허함과 한숨들.
상처가 많은 아이들. 버림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그 마음의 한 조각이라도 어디 우리가 알 수 있었겠나요. 아이들은 자석의 같은 극처럼 서로 닮은 자신들끼리 마저 서로 밀어내기만 했던걸요. 버림이라는 단어에 복종해버린 아이들의 마음의 골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아주 심하게 패어져 있었지요. 우리도 역시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었습니다. 조금은 거리감도 느껴야 했죠.
집중을 잘 못하고 또한 포기가 빠른 아이들. 큰 상처를 가져서 스스로를 동여매고 있음에도 작은 상처에 쉽게 무너지는 아이들이었습니다.한참 희망을 갖고 스스로 미래의 꿈으로 성을 지어보다가도 며칠도 되지 않아 스스로 그 성을 무너뜨리고... 자신은 보육원 아이라고 스스로 비하하고... 꿈을 먹고 자라야 할 아이들이 벌써 절망을 먹고 자라고 있었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수 이수영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수영도 보육원 출신이다. 그런데 봐라.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가 되지 않았느냐. 너희라고 제 2의 이수영이 되지마란 법이 있느냐. 너희가 보육원 출신이라서 못할 게 무어냐. 너희는 보육원 출신이라서 성공하면 더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회사의 웹 디자이너인 나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같은 교재를 가지고 컴퓨터를 가르쳤습니 다. 처음엔 인터넷 접속과 이메일 쓰기를 알게 되어 마냥 흥미와 호기심으로 집중하던 아이들은 과정이 지날수록 집중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죠. 급기야 내가 오는 시간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보육원의 선생님들에게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로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 가요를 듣는 시간...우스운 건 나였습니다.
자유분방한 아이들을 내가 도움을 준다고 하는 혼자만의 불합리로 묶어두려 하다니. 가르침이란 이름에 매어두려 하다니.[색깔]이 보였습니다. 그제서야 아이들 하나 하나가 가진 색깔이 보였죠.아니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의 무지개 빛, 저마다의 더 빛나는 빛깔들...
그래서 나는 나와 함께 하는 시간엔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색깔대로 마음껏무엇이든 해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미용사나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는 여자아이는 컴퓨터로 마음껏 패션잡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하여주고 또 패션잡지를 한 달에 한 권씩 사주고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아이에게는 문학 사이트를 마음껏 서핑 하게 하고 또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아이에게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찍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 방법을 택하니 아이들은 더 이상 산만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색깔을 찾은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 뚜렷하게 제 색을 내고 있었죠.
아이들의 방식대로 가르침을 주니 아이들이 참 많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나마 흔들림과 삐뚤거림을 잡아주는 나에게 아이들은 제법 사랑도 내보입니다. 나 역시도 아이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죠.이제 돈만 생기면 아이들부터 생각합니다.
수입이 일정치 않은 벤처인이고 가난한 나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익금을 나누어 돈이 생길 때면 나는 아이들에게 고기를 사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그처럼 고기와 냉면을 좋아하는지 미처 모를 정도였죠. 아이를 위해 잡지 한 권을 사며, 간식거리를 사는 내 마음은 천국입니다.

[자유]의 진정함을 느낍니다.
내 방식이 아닌 아이들만의 방식을 찾아주고 또 그 아이들의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도록 지켜 봐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진정한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닐지.. 본인의 색을 지니고 사는 모습.
아이들을 통해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참 고마운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 사이트에 개설해놓은 사랑의 게시판.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누자는 게시판에는 끊임없는 사랑이 모여듭니다. 그다지 많지도 않고, 크지도 않지만 우리 사이트 회원분들께서 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익명으로 매달 아이의 통장으로 돈을 부쳐주시는 분...손수 아이들의 물건을 구입하여 부쳐주시는 분들... 더 많은 감사함...또 그분들은 스스로 자유롭게 모이셔서 보육원을 직접 찾아와 주십니다.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활짝 웃으며 사진도 찍고 행복을 전해 주십니다. 누가 모이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유]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사이트에는 그 사랑이 담긴 사진들도 모아서 올렸습니다.
100만원의 소원이 만약 행운으로 주어진다면 나의 아이들에게 최고의 하루를 꾸며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8명의 아이들에게 태어나 정말 행복한 하루를 꾸며주고 싶습니다.

함께 놀이공원에 가서 아이들과 마음껏 놀이기구를 타고, 아이들에게 고기도 실컷 사주고. 아니 아이들이 한번도 가지 못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 색깔로 꾸는 꿈을 더 선명히꿀 수 있도록 각자에게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꿈을 꿉니다.
제 소망이 꼭 들어지면 좋겠다는 꿈을 꿉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행운의 꿈을 꿉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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