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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사랑의 김장 나누기 ~

작성자
**
작성일
2000-11-25
댓글
0
조회수
673
바람은 불지만 김장하기엔 좋은 날씨입니다.
아이들을 서둘러 학교에 보내고 난 뒤 은행 앞에서 모여 김장을 담그기로 한 능수자매님댁으로 갔습니다.
배추 뽑는 날은 굉장히 추워서 고생을 했는데 절이고 손질하는 날도 포근했고 오늘 배추를 버무리는 날도 포근해서 밖에 그릇을 늘어 놓고 김장을 했습니다.
배추 250 포기...
씻어 놓은 배추가 주눅이 들도록 많아 보였습니다.
배추에 속을 넣을 사람은 바닥에 자리 잡고 앉아 일을 시작했습니다. 배추를 나르는 이. 양념을 나르는 이. 속넣은 배추를 옮길 사람... 이렇게 분업을 하니 손이 척척 맞았습니다.
초겨울 햇살이 등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몸을 움직이니 겨드랑이 부터 따스한 온기가 온몸으로 퍼져 오히려 더웠습니다.
안에서는 많은 사람 먹일 식사를 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돼지고기를 삶아 김장속에 넣어 먹는 재미도 김장하는 날에 맛볼 수 있는 행복입니다.
교회식구들이 먹을 김치 담그고 독거 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줄 김치를 담아 열다섯 박스를 포장 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가난한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온 교회식구들의 얼굴엔 홍조가 가득합니다.
한켠에선 남자 집사님들이 김장독을 묻을구덩이를 팝니다.
주신이는 두꺼비를 잡겠다며 흙더미를 뒤적이고 있구요...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올해는 더욱 마음과 손이 맞아 일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내집 김장보다 이웃의 김장을 먼저 담그어 나누어 주는 오늘 우리는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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