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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눈을 치웠어요...

작성자
정**
작성일
2001-02-16
댓글
0
조회수
467
하늘에서 눈이 내릴땐 참 아름다운데 그 눈이 쌓이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올 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립니다. 어제 내린 눈은 27년만에 내린 폭설이라 도로와 항만 하늘이 막혀 꼼짝 못하는 결과를 야기시키기도 했지요.
쌀가루처럼 내린 눈이라 쉬 녹지도 않고 내린 눈이 무거워 나뭇가지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눈만 내리면 경비아저씨의 고통이 말이 아닙니다. 혼자 힘으로 하루종일 치워도 눈은 치우기가 무섭게 쌓이기에 애를 태워야 했지요.
오늘 아침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선 주민들에게 눈 치우기에 동참하자는 방송을 했습니다.
쓰레받기 빗자루 심지어 망치까지 들고나온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눈을 치웠습니다.
삽으로 눈을 치우는 학생, 나무 판으로 눈을 퍼 올리는 아주머니,플라스틱 그릇으로 눈을 퍼내는 할머니, 빗자루로 쓸어내는 아저씨...
많은 사람이 내 아파트를 치우니 하얀 눈위에 보행 도로가 생기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열리고 쓰레기통 앞이나 아파트 진입로. 뒷길이 열렸습니다.
얼굴이 발그레한 모습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눈 치우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맨손으로 삽질을 하는 제게 장갑을 가져다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한참 일하니 힘이 들었지만 누구하나 자리를 뜨는 사람없이 정말 열심히 눈을 치웠습니다.
이번에 내린 눈이 녹으려면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입니다.
눈이 내려서 땅속으로 스며들면 문제가 없는데 아스팔트나 시멘트 블럭위에 쌓인 눈은 녹아도 문제입니다.
눈이 녹았다가 얼고 또 그 위에 눈이 쌓이니 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정말 걸어다니기가 무섭습니다.
아이들은 달리면서 미끄럼도 타고 넘어지기도 하며 겨울을 즐기지만 나이드신 어른들은 넘어지면 골절상을 입거나 큰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내 집을 치우려는 주민들의 힘으로 말끔해진 아파트를 보면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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