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사탕 할아버지 c

작성자
남**
작성일
2001-06-18
댓글
0
조회수
627
저는 항상 정확히 6시 14분에 영등포구청 역에서 지하철을 탑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다 보면 항상 보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그 할아버지를 보고 처음에는 그냥 지하철을 타는 할아버지구나 라고 그냥 그 역에서 내리시는지 내 옆에 서 계셨습니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나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근데 그 할아버지께서는 "학생"이라고 부르시더니 사탕을 한 주먹 주시고는 웃으면서 사라지셨습니다. 처음에는 왠 모르는 할아버지가 왜 저러지? 사탕에 독이 든 것은 아닐까? 라는 의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다음 날에도 그 할아버지는 항상 서울대 입구역에서 내릴 때 사탕을 주셨습니다. 전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하려고 하면 항상 웃으면서 사라지셨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할아버지를 붙잡고 왜 항상 사탕을 주느냐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웃으시면서 항상 같은 시간에 부지런하게 지하철을 타는 것이 보기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나같은 손녀가 멀리 살아서 손녀 처럼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그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가 부지런하다는 소릴 듣다니..... 그 할아버지는 모르는 사람인 아이에게도 친절하게 다가와서 이야기 해주는 모습이 친할아버지처럼 느꼈습니다. 오늘도 그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도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렸습니다.^^

* 서울여상 1학년 의반 10번 남아름 학생의 칭찬이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114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처음 보는 아주머니들에게 사탕을 나눠 주시는 할아버지를 뵌 적이 있는 데 바로 그 할아버지인 것 같습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