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또 존경스러운 저희 아버지를 칭찬합니다. 윤리 제일 처음 시간에 선생님께서 "칭찬합시다"에 대해 설명해주실 때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신 분은 저희 아버지셨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스럽다는 말은 괜히 꾸미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저희 가족이 다니고 있는 교회에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마흔이 넘은 아저씨가 한 분 계십니다. 그 사람은 마흔이 넘었지만 정신연령은 나보다 낮고, 외모도 사람들이 가까이 하고싶지 않게 생겨서 주위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 사람은 평일에는 껌을 팔고 주말에는 교회를 나옵니다. 어느 날이 사람이 저희 아빠가 들고 다니시는 가방을 갖고싶다며 아빠께 달라고 하자 저희 아버지께서는 평소에 껌팔 때 편하라고 옆으로 메는 편한 가방을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이 사람이 목욕을 혼자 하지 못해서 아버지께선 직접 목욕을 시켜주시고, 수염이 많이 나서 보기 흉하다며 면도기를 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한번은 저희 아빠께서 선물로 받으신 손목시계를 그 사람이 달라고 조르자 아빠께선 그 자리에서 그 손목시계를 아무 말 없이 풀려주셨습니다. 그 사람은 시계를 풀러주자 시계가 크다며 짜증을 냈지만 아빠께선 그 사람을 잘 달래어 시계를 채워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빠께서 이런 일을 하셨다 는걸 저희 가족은 알게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가족 몰래 이런 일을 하시다가 어느 날 아빠께서 그 사람을 데리고 옷가게를 들어가시는 것을 아는 분이 보시고는 엄마께 말씀드려 엄마께서 그때 처음 아시고 저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기 전부터도 저희 아버지를 존경해 왔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부터 저희 아버지께 배울 점이 많습니다. 항상 저희 3남매를 위해 장사하시다가 다치시는 일도 많고 여러 가지 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실 텐데 아빠께서는 내색하지 않으시고 저희 앞에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시며 제가 고민이 있을 때는 상담자가 되어주십니다. 아까 위에서 말한 이야기에 그 아저씨도 아직은 저희 아버지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저희 아버지의 고마움을 알고 그 사람도 남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내세울 거 없이 항상 약해져만 가는 저의 모습을 보았을 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는 저희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는 딸이 돼야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이 세상에서 저희 아버지를 제일 사랑하고도 존경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에서 저는 저희 아버지를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