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장애인들의 정겨운 친구 - 연주 언니,

작성자
정**
작성일
2001-07-30
댓글
0
조회수
322
아주 가까운 곳에 칭찬을 할만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이 연주라고 하는 아주 평범한 대학생인데.. 내가 연주언니를 칭찬하려고 하는 이유는 아주 많다.

먼저 내가 연주언니를 만난 것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복지회관을 방문했다가 수화를 배우게 되면서부터였다. 연주언니는 나에게 수화를 가르쳐 주신 분이시다. 내가 연주언니를 칭찬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장애인을 위해 언제나 노력한다는 점이다.

자신은 별로 하는 일이 없다며 부끄러워 하지만 난 지난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때 농아인의 집에 간 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 1박 2일로 난 연주언니와 함께 농아인 들의 집에 찾아갔었다. 물론 가기 전에는 농아인을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봉사활동점수를 위해 간다는 불순한 생각이 더욱더 많았다. 하여튼 산가까이에 마을과 떨어진 외진 곳에 자리잡은 농아인들의 집은 꽤나 멀고 험한 길을 거쳐야만 갈 수 있었다. 연주언니와 나 그리고 수화를 같이 배우던 친구 몇몇과 함께 그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기 시작했다. 말하는 것도 약간 이상하고 걷는 것, 뛰는 것, 행동들이 모두 우리가 보기에는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굳어있는 우리와는 달리 연주언니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농아인들의 집에 있는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했다.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동안 우리는 연주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사무실 선생님의 말을 들어보면 연주언니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곳을 방문해서 수화로 농아 인들과 이야기하며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주언니는 농아인들의 방에 들어가서 다정스럽게 이야기도 해주고 빨래도 가져오고 청소도 하며 이런저런 일들을 했다. 수화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농아인들과 완벽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는 없었으나 우리와 다른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연주언니처럼 아무것도 받지 않고 농아인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그런 커다란 일은 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 장애인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언니와 함께한 그 날은 아주 짧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농아 인들과 장애인들.. 그들 모두는 우리와 다른 인간이 아닌 이 세계를 살아가는 공동체인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자. 농아인 그리고 장애인..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 너무 배타적으로만 대하지 말고 따뜻하게 대해줄 수 있는 우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여상 1학년 선(善)반 정민선 학생의 칭찬이었습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