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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경동시장 버스정류장 앞 과일노상,1

작성자
김**
작성일
2001-08-02
댓글
0
조회수
403
"엄마, 이게 웬 과일이야? 왜 이렇게 많이 사왔어?"
"음..이거 오늘 아침에 경동시장에서 산거야.
버스 정류장 앞 노상에서 과일 파는 아저씨가 있는데,
내가 버스에 탈때마다 항상 짐을 버스에 실어주거든.
경진아, 너도 저번에 엄마 따라가서 봤지NULL
아무래도 짐을 실으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엄마 혼자 실으면 시가도 많이 걸리니까
기사 아저씨가 싫어하잖아.
그런데 그렇게 매번 도와주니까 너무 고마워서 산거야.."

엄마는 경동시장에서 이것 저것 물건을 떼다가 파십니다.
정말 종류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저희집은 정육점을 하는데,
엄마는 아무래도 슈퍼를 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정말 갖가지 물건들을 잔뜩 사오시거든요.

예전에 한 2 번쯤 엄마를 따라서
이른 아침에 경동시장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또 물건을 잔뜩 사셨죠.
손에 바리바리 잔뜩이 아니라
손수레에 보자기 까지 연결해서 박스까지 싣고,
손에도 바리바리 잔뜩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 무거운 짐 들게 안하시려고
억지로 조그만 손수레에 고무줄에 고무줄로
짐을 칭칭 동여매셔서 끌으셨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다사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데,
그 몇개 안되는 출입문 계단에
손수레를 올려 놓는데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엄마는 위에서 끌고, 저는 아래서 들고
두 모녀가 기사아저씨 눈치 보랴 짐 옮기랴 애를 썼습니다.

엄마는 그런 무거운 짐을 거의 매번 혼자 옮기 셨던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엄마를 도와주시는 분이 생겼나봅니다.
어머니는 과일을 그다지 좋아하시지 않지만,
너무 고마워서라며 과일을 사오시곤 하십니다.

그 경동시장 버스정류장 앞 과일 노상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아참 과일도 참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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