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2학기에 반장선거라는 것에 나가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될것이라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수로 반장을 선거하다보니.. 여러번에 걸친 선거끝에.. 제가 반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장이라는 위치에서 얼마나 반을 잘 이끌어갈지 걱정이저를 괴롭혔고,저희 집이 그렇게 나쁜형편은 아니였지만 그리 좋은형편도 아니였기에 반장을 하지 못하겠다고 저희 반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가정형편을 너무나 잘 아시는 저희 담임선생님께서는 부담이 가냐며 물으셨고, 2학기에 있는 체육대회및 남은 행사에 부담을 갖는다면..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반 아아들이 너를 원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선 달랐습니다. 1학기에 너무나 잘해주었고... 솔직히 너무나 많은 돈을 써야했던. 친구들이 있었기에 제가 너무 작아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런.. 제게 선생님은 한가지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제 어머니께는 말씀드리지 않으시겠다고.. 소풍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걱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선생님의 도시락을 싸드리고 싶었지만. 반장이라는 사실을 엄마께 말씀드리지 못했기에.. 그날 저녁 한통화의 전화가 왔습니다.. "현정이냐? 선생님이야. 낼 소풍이지?? 도시락.. 걱정 하지말어라.. 니가 혜란이에게두 말해서 싸오지말라구해!! 니 도시락이나. 맛있게 싸와~ 선생님껀.. 선생님이 싸가지고 갈거니까.." 너무나 죄송하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다음날 소풍은 너무나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에게.. 도움주시려고 노력하시고 항상 제곁에 말없이 바라봐주시면 힘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항상 나보단 남을 생각하신 선생님이 계셨기에.. 제가 너무나 많은 용기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