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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잊지못할 수련회 그리고 선생님

작성자
김**
작성일
2001-08-10
댓글
0
조회수
325
이 얘기는 제가 중3때의 일입니다. 중3이 되고나서 학기초에 수련회를 한번 간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으로 수련회를 가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유일하게 형편이 비슷했던 친구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담임 선생님께서 저와 제친구를 조용히 교무실로 부르셨습니다. 저는 수련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선생님께서는 저와 제친구가 수련회를 못간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어차피 선생님은 저희의 형편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에 못가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친구와 저는 선생님께 그냥 학교에 나오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생님 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는 외부에서 수련회비를 지원해 주시니까 갈수 있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갑자기 외부지원 이라니 좀 이상했습니다. 학교 내에서 지원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어쨌든 수련회를 갈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교무실을 나오는 길에 아무래도 선생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에 외부지원이 아니라 직접 도와주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친구를 그렇게 도와주시는 분은 선생님 이실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며칠뒤, 수련회 전날 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교무실로 부르시더니 수련회 갈때 비상금 이라고 하시면서 이만원씩을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수련회비도 얼마나 감사한데 비상금까지 챙겨주시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 저는 눈물까지 났습니다. 아직도 그 선생님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때의 그 따뜻함 때문 일것입니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 인반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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