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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우산속의 이웃사랑★ (어느 아줌마의 이야기)px

작성자
전**
작성일
2001-08-17
댓글
0
조회수
362
★우산 속 이웃사랑★

15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얼마전 서울 남대문시장에 갔다.
장을 보고서 명동 중앙우체국에 가려는데 막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야 상관없지만,
아기가 걱정돼서 택시를 타려고 했다. 하지만 나보다 동작 빠른 사람들이 뛰어타는 바람에 포기하고 걸어갔다.
가다가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잘 눈에 띄지 않았다. 난감해하며 헤매고 있는데, 한 젊은 여자가 다가오더니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다.
자기도 9개월된 아이가 있다며 아기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아이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그 분과 한동안 같이 가다가 가는 방향이 달라서 헤어지고, 버스정류장을 다시 찾는데 사람마다 다 틀리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
나무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아까 그 분이 다시 다가왔다.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다면서 자기가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가주겠다는 것이다. 죄송한 마음에 계속 사양했지만, 그 분은 20분이 넘는 곳까지 내 짐을 들고서 동행해 주었다.
어렵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방금 전만 해도 비에, 짐에, 아기까지 안고있느라 너무나 힘들었지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나를 감동시킨 것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이런 서로에 대한 조그만 배려가 아닌가 싶다.
( 김효정 28·주부·경기도 의정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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