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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잊지못할 졸업식

작성자
전**
작성일
2001-08-17
댓글
0
조회수
288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2001년 2월 중학교 졸업식에 있던일입니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노원구에 위치하고있는 녹천중학교입니다. 그곳은 몸이 불편한 친구인 창해라는 이름의 친구가 정말 어려웠던 학교생활을 무사히 끝마치고 졸업한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이 친구 창해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창해는 저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시절을 함께한 친구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잘하고 씩씩하고 활발한 착한 친구입니다.
한가지 결점이있다면 그 친구는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있다는 점입니다. 그때문에 창해는 우리와는 3살차이가 납니다.
우리보다 입학이 늦어졌기때문에 주민등록증도 가지고있습니다.
교복 입는것도 가방을 매는것도 항상 힘들었던 창해는 학교를 통학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이모습을 안타까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피하고 욕하고 꺼리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어느날은 창해옆을 지나가는 1학년 후배가 욕을 하는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후배를 나무라려 했지만 창해는 자기의 잘못이라며 후배를 감쌌습니다.
정말 아이들의 시선이 창해에게는 힘든 일이었을수도 있었을텐데 창해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웃으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교내를 돌아다니다가 친구에게 부딛히기라도 하는 날엔 친구가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전에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러던 창해가 우리와 함께 졸업을 하게 됬습니다.
졸업식을 하던날 창해는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무슨 상이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 상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선생님, 혹은 어머니회에서 주는 상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조회대에서 "3학년 9반 유창해"라는 말이 떨어지자 졸업식 분위기로 시끌벅적 했던 주위가 일순간 조용해졌습니다.
창해는 힘든 몸을 이끌고 조회대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창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조회대에 올랐던 적은 이때가 처음이라고 기억됩니다. 창해가 교장선생님께 상을 받고 악수를 하고 불편한 몸으로 우리에게 인사를 할때엔 정말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습니다. 정말 어떤 졸업식보다도 감동적이고 뭉클한 졸업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창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뜨거운 사랑과 정을 느꼈습니다.
저에게 감동적이었던 이 졸업식을 알리고 우리 녹천중학교 2001학년도 졸업생들을 칭찬하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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