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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지하철에서

작성자
박**
작성일
2001-11-11
댓글
0
조회수
296
지하철에서였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저와 제 친구는 붐비는 사람들속에서

짜증섞인 말투로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날따라 다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지

다들 분주해보였습니다.

사람들속에 파묻혀 이리저리 둘러보고 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제눈에 띄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20대 중반쯤으로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어깨에 둘러메고 있던 가방이

지퍼가 열린채로 그냥 있던것이였습니다.

친구와 난 가까이가서 말해줄려고 쳐다보았습니다.

가방이 열린곳에는 지갑이 훤히 보였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그 여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요"
"예?"


적잖게 당황했던지 그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저기요,가방 열리셨는데요?"
"가방이요?"


그여자는 허겁지겁 가방을 보았다

그리고선 멋쩍게 웃으며 지퍼를 닫았다.



"아~ 감사합니다,가방이 열린 줄 모르고 있었네요"
"아뇨,괜찮아요.^^"



그리고나서 나와 내 친구는 내릴 때가 다 되어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그 사람에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벌써 그 지갑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좀 쑥쓰럽긴 했지만

잘한일이라고 생각되네요.^^

그 이후에도 몇번 그랬던 일이 있어서

말을 해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고맙다고 해서 저도 참 뿌듯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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