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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비오는 날... 마음 깊숙히 따뜻했던 날...px,auto,a

작성자
김**
작성일
2001-11-14
댓글
0
조회수
359
한 5개월쯤 전이었습니다.

학교에 우산을 챙겨가지 못한날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내리자...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저는 속으로''왜 하필이면 꼭 우산안가져 오는날 비가오는 거

야...'' 하고 말입니다.

저는 밀려오는 짜증을 참으며 실내화주머니를 머리에 얹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저희 집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

에 있습니다. 조금 뛰어가니... 숨이 차고 힘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포기하고 실내화를 지탱하고 있던

손을 내리고 천천히 땅만 보며 걸어 갔습니다.

근데 뒤에서 갑자기 "학생... 우산 같이 쓰고 갈까요?" 하며 굵

은 남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를 보니 한 20대 후반쯤 되보이

는 남자 였습니다. 저는 혹시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에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중히... 아니예요 그

냥 가도 되요... 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분은 우산을 계속 받쳐주면서..."괜찮아

요, 가는 길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반신반의 하며, "네 감사합니다" 하고 우산속으로 들어갔습

니다. 그 남자분은 비를 많이 맞은것 같다며 우산을 자꾸 저만

씌워주고 남자분은 옷이 젖든 말든 계속 우산을 씌워주었습니

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산을 씌워드릴까, 말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인받을것 같아서요... 요즘 사람들은 낯선사

람이 말만 걸어도 오해하고, 나쁜사람이라고 생각 하잖아

요,,," 였습니다.

그리고는 이런저런 얘기 학교 얘기 하며 거의 집에 다달어

서... 저는 "이제 다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학생도, 다음에 우산있을때 비맞

고 가는 사람보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용기있게 도와주세

요..." 하시면서... 뒤돌아서 가셨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고, 봉사는 자신

을 희생할 줄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우산을 씌워주신 그분께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저도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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