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enu-icon
mobile-menu-icon
close
close

미담 공유

아빠가 주고 간 선물

작성자
송**
작성일
2001-12-02
댓글
0
조회수
383
내가 7살적의 일이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아직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여느 때처럼 아빠, 엄마, 오빠, 나 이렇게 4가족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밖에서 매쾌한 냄새와 연기가 희미하게 들어오는 것이었다. 아빠는 밥을 드시던 도중에 방을 나가셨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불이야!!!"

집에 불이 났던 것이다. 아빠는 급한 마음에 조그마한 창문으로 우리 가족을 다 구해내셨다. 얼마 있지 않아 소방차들이 몰려왔다. 나는 그저 불타는 우리집을 바라만 보면서 그저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보챌뿐이었다.

얼마 후 동네 아줌마가 발견한 찢어진 내 이마... 아무래두 창문으로 나오다가 어딘가에 찢어졌나보다. 난 바로 경찰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난 병원에서 밤을 지냈다.

하지만 그날 밤, 내가 병원에서 꿈 속을 헤매고 있을 때 아빠는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빠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경찰차를 타고 가면서 창 밖으로 보이던 아빠는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소방관들과 같이 집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 사소한 것이 뭐가 그리 중요했다고... 더 큰 불을 막겠다고 전기코드를 뽑다가 전기에 감전되었다.

그렇게 아빠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며칠간을 버티시다 돌아가셨다. 아빠는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남겨준 재산은 없다. 그래서 엄마가 매우 힘들게 일하셔야 한다. 하지만 아빠는 우리 가족에게 세상에서 가장 크고 비싼 선물을 하시고 돌아가셨다. 자신의 생명을 거시고 우리를 구해내셨다.

내가 지금 살아 숨쉬는것, 이 곳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 모두가 지금은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고 계실 아빠 덕분인 것이다. 나는 세상에서 그 누구도 해 줄 수 없는 선물을 아빠에게 받은 것이다. 생명이란 선물을 말이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비밀번호 입력
본인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