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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만 목사 이야기 (강원일보)

작성자
곽**
작성일
2002-04-13
댓글
0
조회수
1378
이 사람의 삶]최준만 목사
( 문화면 2002-04-10 기사 )





-사랑의 집짓기 태백지부 실행위원장
-"막장 절망 걷어내는 광부의 아들"

 최준만(崔峻滿·51)사랑의 집짓기 태백지부실행위원장은 지난 1978년 장로회 신학대학원에 입학,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이후 평생을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봉사로 삶의 보람을 찾고 있다.

 광부의 아들로 10살때부터 태백산 도립공원 인근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낸 최위원장은 함태초교와 황지중고를 나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5년 졸업, 서울시청 옆 조흥은행 반도지점에서 1년간 행원으로 근무했지만 대학 시절과 군복무시절 몰두했던 신앙생활의 매력을 잊지못해 군 제대후 곧바로 신학대학원에 등록했다.

 2군 지원사령부에서 군종으로 복무할 무렵 부대안에 건평 40평 규모의 교회를 설립, 장병과 주민들을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던 날들은 이같이 남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거쳐 장로회 대학원 신학과, 미국 콜럼비아 신학대학원,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등에서 수학했던 15년간은 성경 공부와 함께 투철한 봉사정신을 다지던 시절이기도 했다.

 태백시에 정착해 지난 1990년 광산지역 복지선교회 책임총무를 맡으면서 진폐환자와 무의탁 노인 결손가정 청소년 등 광산촌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본격 나섰다.

 진폐환자 180여명에게 매월 쌀 반가마니를 지급하는 등 생계를 후원하고 무료 양로원인 안식의 집과 청소년 야간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밤낮 구분없이 봉사현장을 뛰어 다니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막대한 재원이 드는 광산지역 복지선교회 가동을 위해 최위원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의 기독교 단체에 후원기금 모금차 1주일에 평균 2회 이상씩 출장을 다니는 강행군을 펼쳤다.

 매일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밤 10시가 넘도록 봉사 현장을 뛰어 다녔지만 피로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60만원 가량의 월급을 타고 월급보다 몇곱절이나 많은 경비를 써야했지만 남을 위해 산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고 위안이기 때문에 힘든줄 몰랐으며 오히려 그것이 신앙의 원천이 될 수 있었다.

 단순함과 순박함 그리고 감사와 사랑에 대한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KBS 태백방송국 앞 사거리에서 신경정신과 의원을 경영하는 부인 정순미(鄭順美)원장은 지난 78년 결혼후 헌신적인 내조로 최위원장의 봉사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해 왔다.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가 부친 최문영(崔文永·작고)씨와 모친 강분남(姜粉南·73)씨에게 효도하는 길”이라는 최위원장의 믿음에 정원장도 공감, 생활비만 빼고는 수입금 전액을 내놓고 있다.

 함태탄광 지하 막장에서 산업전사로 땀흘렸던 부친 최씨는 틈만나면 아들에게 “불우 이웃을 위한 봉사가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강조해 어려서부터 최위원장의 봉사 정신은 몸에 스며 들었다.

 회장이던 이정규(李正奎·작고) 전 황지교회 목사와 함께 6년간 광산지역 복지선교회를 이끌던 최위원장은 지난 96년부터 태백시 상장동 강원관광대학 입구에 연동교회를 건축, 불우 이웃과 광산촌 주부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한층 더 넓혔다.

 건평 260평 규모인 연동교회에서는 지역주부들이 부업을 하고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 한복반과 제과 제빵반 등 생활아카데미 10개반을 등록금 1만원만 받고 개강중이다.

 이 처럼 피땀어린 봉사노력이 널리 알려지자 한국 사랑의 집짓기 연합회의 권유로 지난 1997년부터는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까지 벌이며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사랑의 집은 지난 1997년 태백시 장성동의 2세대부터 시작, 1998년 6세대, 1999년 6세대, 2000년 2세대, 지난해 12세대 등 현재까지 29세대를 완공시켰으며 8세대는 현재 건축중에 있다.

 16평형 크기의 사랑의 집은 장애인과 IMF 실업자등 무주택 서민들에게 분양되고 있으며 수혜자들은 건축자재비 1,900만원을 월평균 10만원씩 15년간 무이자로 상환토록 하고 있다.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꿈을 안겨주고 있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지난해 8월에는 하루 봉사자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이 밀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현장을 방문, “사랑의 집 건축 현장은 집을 가진 자와 없는 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라고 보람을 강조, 자원봉사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에 호응, 카터 전대통령 방문시 태백 사랑의 집짓기 현장에는 강원도가 8,000만원, 국제라이온스클럽 8,000만원, 태백시 4,000만원, 강원랜드 4,000만원 등 건축기금 2억5,000만원이 기탁되기도 했다.

 숙식비조로 1명당 1만5,000원씩의 참가비를 내고 벌이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 활동에는 현재까지 연인원 2만여명이 동참, 무주택 서민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겨울철만 빼고는 연중 내내 가동되는 태백시 장성동 태백 사랑의 집짓기 현장에서는 지난 1일 해빙기 공사가 재개돼 오는 10월까지 사랑의 집 8세대가 추가 건립된다.

 최위원장은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집이 없어 고통받는 이웃들이 사라질때까지 태백시는 물론 삼척시와 정선군 등지에서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太白=張星日기자·sij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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