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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Re.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그림(월간 사과나무에서

작성자
방**
작성일
2002-08-18
댓글
0
조회수
333
꿈꾸는 사과 작성 :
> 살맛나는 세상이라..
> 참 마음에 와닿는 주제네요..^^
> 이 곳에 자주 오게만 될거 같아요,
>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건가도 가끔씩 확인해보구..^^
> 제가 아는 살맛나는 이야기(아,읽은 글입니다.)를
> 한번 적어봅니다.
>
> (월간 ''사과나무''에서 펌)
>
> 시장통 작은 분식점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후두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였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 그치기는커녕 빗발이 점점 더 굵어지자 어머니는 서둘러 가게를 정리한 뒤 큰길로 나와 우산 두 개를 샀습니다.
> 그 길로 딸이 다니는 미술학원 앞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학원 문을 열려다 말고 잠시 자신의 옷차림을 살폈습니다.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앞치마엔 밀가루 반죽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 어머니는 건물 아래층에서 강의가 끝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 한참을 서성대던 어머니가 문득 3층 학원 창가를 올려다봤을 때, 마침 창가에서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던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손짓을 했지만 딸은 못본 척 얼른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곤 할 뿐 초라한 엄마가 기다리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돌아섰습니다.
> 그로부터 한 달 뒤 어머니는 딸이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딸이 부끄러워할 것만 같아 한나절을 망설이던 어머니는 저녁에야 이웃집에 잠시 가게를 맡긴 뒤 딸의 미술학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전시장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 벽에 가득 걸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던 어머니는 어느 그림 앞에서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제목 붙여진 그 그림에는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앞치마, 낡은 신발을 신고 학원 앞에서 딸을 기다리던 어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 그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어느새 어머니 곁으로 다가온 딸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
이 글을 읽고 느낀 점

만약 이 글의 주인공인 어머니의 딸이 바로 나였더라면

내가 딸이었더라면 나는 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파는 어머니가 너무나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그런 상황이라면 내 생각이지만 집안은 매우 가난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나는 나의 엄마가 우산을 전해주려고 오셨다면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릴 생각보다는 화장실에 간다는 이유 등을 들며 잠시 화실을 나간 후에 어머니에게로 가서 우산을 받아들고 남들이 보지 못하도록 빨리 어머니를 집으로 돌려보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술이 끝난 다음에는 친구들이 나의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서 눈치채지 못하였나를 확인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나라면 어머니가 그런 상황(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파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가게를 친구들에게 알려 주고 많이 사먹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날씨가 나빠 보이는 날에는 밖으로 나가시지 말라고 하였을 것 같고요.
그리고 그림공부도 하는 동시에 심야라든지 요즘 왜 LG25시 등의 24시간 편의점 등에서 일을 해서라도 어머니의 힘듦을 덜어 드릴 것입니다.
뭐 이것이 실제로 있는 나의 삶이라면 이렇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어머니를 원망도 했을 것이고...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나는 이 글의 주인공이 존경된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랬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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