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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정신지체 5명 ''세하 차 닦는집'' 창업 px,aut

작성자
이**
작성일
2000-11-29
댓글
0
조회수
524
“취업할 곳이 없어 직접 창업하게 됐습니다”

제천역 앞 네거리를 지나 단양쪽으로 300여m 가면 왼쪽에 정신지체 장애자 5명이 운영하는 세차장이 있다.

‘세하 차닦는 집’.제천의 사회복지법인인 ‘세하의 집’(원장 박경이)에 거주하는 5명의 정신지체장애자들이 사회적응을 위해 마련한 곳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조현진씨(25·정신지체장애 2급),최명식씨(24·2급),최영교씨(22·3급),신광식씨(22·2급),최태범군(16·3급) 등 5명이 공익근무요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차를 닦고 있다.

부모들과 연락이 끊긴 채 시설에서 지내던 이들 5명은 98년 ‘세하 H.O.T’라는 댄스그룹을 결성한 뒤 지역 방송매스컴을 타면서 제천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세하의 집은 그룹활동과 함께 생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복지부로부터 1,200만원의 사회적응훈련비를 받아 이들의 사회 활동 프로그램으로 세차장 일을 실습시켜 왔다.

이들은 세하의 집 내 직업훈련소와 시내 세차장에서 11월까지 실습훈련을 받은 뒤 세차장에 취직하기로 돼 있었다.그러나 취직할 세차장을 찾지 못하던 터에 사정을 딱하게 생각한 카센터업자가 이들에게 세차장 자리를 내주기로 해 창업의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17일 문을 연 세차장에서는 현재 평일 3∼4대의 차를 닦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10대나 닦아 모두 떼돈을 번 것처럼 좋아라 했다.

소형 승용차는 5,000원,중형 이상 승용차는 8,000원이며 승합차 등은 1만원을 받고 있다.일반 손세차장에서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40분 정도 걸린다.보증금 없이 월 25만원의 월세를 주고 남는 수익금은 모두 이들 5명의 개별 통장에 입금된다.

이들의 창업을 도운 세하의 집 이재화(李在華·여·36)과장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댄스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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