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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사랑의 보험들기''

작성자
기**
작성일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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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609

제주의 한 소방서 대원들이 자신들도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1인 1가구 화재보험 들어주기’운동을 벌여 화제다.


제주소방서(서장 강희남) 직원 221명은 제주시와 북제주군의 영세서민 221가구와 결연을 맺고 이들이 화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일 박봉을 쪼개 보험료를 대신 납입했다. 이들 221가구의 보험료는 연간 96만3천3백원. 직원 1인당으로 치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여기에 담긴 소방대원들의 정성은 지극하다.


자신들이 소방업무를 맡고 있는 가정에 대해 “화재진압은 물론 화재 이후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화재가 일어나면 이들 영세가구는 최저 1백90만원에서 최고 5천5백만원까지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소방서의 영세민 화재보험 들어주기 운동은 지난 2월14일 발생한 북제주군 한림읍 동명리 화재가 계기였다.


생활보호대상자 집에서 불이 나 가옥이 모두 불타고 가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자녀 2명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소방대원들은 피해복구능력이 없는 생활보호대상자들이 화재를 당할 경우 극한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에 월급을 쪼개서라도 화재보험료를 대신 내주자는 의견이 나와 전 직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이 운동이 시작됐다.


이 소방서 송인걸 소방장은 “많은 돈보다 조그만 정성이 필요한 일인 만큼 전국의 모든 영세서민 가구들이 이 운동의 혜택을 입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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