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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학교폭력에 짓밟힌 유리양 돕자” ,

작성자
별**
작성일
2001-05-30
댓글
0
조회수
1031


학원주변폭력에 의해 한창 피어나는 꿈과 희망이 꺾인 한 10대 소녀에게 ‘꿈과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한 교원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온정이 뜨겁다. 여기엔 “다시는 이 땅에 학교폭력이 생겨나서는 안된다”는 소망이 짙게 배어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 주변에서 같은 또래 소녀 4명으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해 1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있는 조유리양(16)의 사연(경향신문 5월29일자 27면 보도)이 알려지자 40만 교육자와 시민들을 상대로 조양을 돕기 위한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총은 이날 “소녀의 꿈과 행복, 교육자가 다시 찾아주자”며 전국 180개 산하 시·군·구 분회, 초·중등교장회 등 20여개 산하단체에 모금운동의 취지와 방식 등을 담은 긴급공문을 발송했다.


교총은 공문에서 “학교폭력으로 짓밟힌 유리양의 꿈과 가정의 행복을 되찾아주고 유리양이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40만 교육자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교총은 또 기관지인 한국교육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www.kfta.or.kr), 자체 교원 행정채널을 통해 유리양의 사연을 전하기로 했으며 ‘농협 368-17-001822 예금주 한국교총’ ‘국민은행 760-25-0014-171 예금주 한국교총’ 등 2개의 모금계좌를 마련했다.


채수연 사무총장은 “학교폭력이 자라나는 학생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심지어 가정까지 파괴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므로 교육자뿐 아니라 온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은 매월 80여명의 직원 월급에서 1%씩을 떼어내 유리양의 재활치료와 그녀의 가족을 위한 ‘행복한 가정 꾸미기’ 사업에 쓰기로 했다.


청예단은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jikim.net)에 유리양의 사연을 띄워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유리양 돕기 후원자도 모집키로 했다.(청예단 본부 02-585-0098)


서울 여의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인기 탤런트 김종결씨는 “매월 정기적으로 식당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내 유리양 돕기에 쓰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청예단을 통해 유리양의 고통과 그녀 가정의 슬픔을 알게 됐다”며 “동료 연기자들에게도 고통 분담에 참여하도록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치안을 책임진 이팔호 서울경찰청장은 송민호 북부경찰서장을 이날 유리양의 병실로 보내 어머니 허성희씨에게 금일봉을 건네면서 조속한 쾌유와 함께 “다시는 유리양과 같은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서부교육청 박상열 교육장도 유리양이 입원해 있는 국립재활원 병실을 방문, “용기를 잃지 말고 굳세게 생활하라”는 위로의 말을 유리양과 어머니 허씨에게 전했다.


한편 유리양의 모교인 서울 신연중 이형대 교장도 “학생 및 학부모를 상대로 유리양 돕기 모금운동을 펴는 방안을 교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판수기자 pans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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