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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네가 시작이다!

작성자
김**
작성일
2004-05-18
댓글
0
조회수
817
나는 오늘 집에가다가 생긴일을 쓰려고 한다.
학교가 끝나고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오던길에 생긴일이다.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많이오고 버스안에서 어떤사람 두명이 싸운일까지 있어서 그런지 기분이 안좋은채로 걸어오고 있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그런지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버스정류장부터 우리집까지는 세블럭만 지나면 바로 우리집이 나오는 얼마안되는 거리였다.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머리가 하얀 할머니께서 무거운짐을 들고 비를 맞으며 걸어오고 계셨다.
그렇게 많이 오는 비를 다 맞고 계셨다.
짐이 너무 무거우셨는지 뛰지도 못하시고 바쁘게 걸어가고 계셨다.
나는 착한일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지만 쌩판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우산을 씌워주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선생님께서 선행록에 적어주신 "네가 시작이다" 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았더라면 그냥 집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나는 약간 쑥쓰럽게 그 할머니께 다가갔다.
어떤말을 먼저 꺼내야할까 한참 생각하다가 "할머니 어디까지 가세요?" 하고 물어봣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잘 선택한 말인것 같다 .
할머니께서는 꼭대기에 있는 아파트인 삼익아파트 까지 가신다 그랬다.
너무 멀어서 약간의 고민이 있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냥 갈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리며 "제가 바래다 드릴께요" 라고 말을 했다.
정말 그때는 할말이 없어서 어쩌다 튀어나온 말이었는데 할머니께서는 너무 고마워하셨다.
할머니께서는 가면서 많은 질문을 하셨다.
어디학교를 다니는지 몇살인지 어디사는지 등등 많이 물어보셨다.
할머니께서 많이 물어보셔서 그래도 어색하지 않게 바래다 드릴수 있었다.
아파트 엘레베이터 앞까지 데려다 드린후 집에오니, 원래 집에 도착할 시간보다 30분정도 늦게 도착했었다.
그 추운날씨에 30분동안 밖에 더 있었던걸 생각하면 슬프지만, 할머니를 도와드린것을 생각하면 너무 뿌듯하다.
오늘처럼만 이대로 계속 한다면 언젠가는 정말 남들이 하지 않는 선행도 내가 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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