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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내 친구 경은이

작성자
김**
작성일
2004-05-25
댓글
0
조회수
1169
중학교 때 저희 반에는 장애인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경은"이라는 친구인데 선천적이 아니라 어렸을 때 사고로 한 쪽 다리를 못 쓰게 되었고 얼굴에도 약간의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학교 등교길에 보면 경은이의 어머님께서 학교 교문까지 매일 아침 데려다 주셨고 하교길에는 맨날 친구들과 일찍 나오다보니 집에 갈 때는 어떻게 가는지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가 마치고 여느 때와 같이 친구들과 집에 가는데 경은이가 보이길래 옆으로 가서 "엄마랑 같이 안가?" 하고 물으니까 원래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는 혼자 간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침에 경은이를 학교에 대려다 주시고 직장에 나가셔서 학교 끝나고는 못 데리러 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반 친구인데 조금 더 관심을 갖지 않고 신경을 못 써준 점이 미안했고, 그 날은 친구들과 제가 가방을 들어주고 경은이를 부축해주고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가서 반 친구들에게 모두 얘기하고 하교길만큼은 조금 힘들더라도 날마다 돌아가면서 경은이를 데려다 주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경은이를 데려다 주었고, 경은이 어머니께서 무척이나 고마워 하셨습니다.
친구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더욱더 느끼게 되었고, 친구를 도와주었다는 나 자신이 매우 뿌듯했습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기가 선행한 것을 남에게 알리고 하는게 평소에는 쉽지만은 않았었는데 이런 것을 통해서 나의 선행을 남에게 알리고 서로 어떤 선행을 했는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욱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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